온 미국이 경기 침체로 술렁이고 쌀 가격의 상승으로 사재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쌀을 나눠주는 교회가 있다. 일명 ‘쌀 사재기 보다 쌀 나눠주는 교회, 방주선교교회’다.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방주선교교회(박동서 목사)는 지역 사회 어려운 가정을 위해 교인 당 쌀 한 포대를 기증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교회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불우한 가정이나 독거 노인, 쌀을 주식으로 하는 타 인종 영세가정에게 쌀을 지원, 공급한다.

방주선교교회 담임 박동서 목사는 지난 4일 교회 웹싸이트 칼럼을 통해 “교인 한 사람 당 쌀 1포대(25파운드)씩을 기증해 지역 사회 불우한 이웃을 돕자”고 권하며 “긍휼 사역부가 주체가 되어 영세 가정에게 쌀을 제공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 프로젝트에 전 교인이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전세계가 식량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민사회는 그 충격이 다소 적은 것 같지만 요식업을 하는 교민의 경우 식품의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어 경기 불황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주변 교우들의 어려운 사정을 보면서 교회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도했다”며 “형제자매의 궁핍함을 보고도 돕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겠는가,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도 중에 떠올랐다”고 이같이 말했다.

방주선교교회는 선한 사마리아인 프로젝트를 실시해 지난 4일 주일 쌀 20포대를 모았으며 헌금과 쌀 포대 모으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