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지난 한 해 아프간 피랍사태를 겪으며, 기존 선교방식 반성과 함께 타 문화권 선교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게 됐다.

진재혁 목사(뉴비전교회)는 “이제는 한국선교가 한 층 더 성숙한 선교접근과 장기적 선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며 “선교사들이 선교현장에서 타 문화권 리더십을 공부해야 할 때며, 이와 함께 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대다수 한국인 선교사들은 무조건 나가는 데만 신경 쓴다. 현지 리더십문화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 선교현장에 나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장기적인 선교전략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교회 역시 선교사 파송 하는 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선교사 충분한 교육지원 부족
한국 선교사들은 대개 선교지원과 충분한 훈련없이 동시에 곧바로, 파송을 준비한다. 한국교회 역시, 선교사들이 너무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선교사들은 현지문화와 리더십문화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채, 일단 '나가고 본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한번 나간 한국 선교사들이 다시 들어와, 실제로 다시 신학교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선교사들이 선교하다가 중간에 공부하려고 하면, 대개 오해를 받거나 선교후원이 금방 끊어지기 쉽기 때문"이라며, 충분한 교육지원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선교사들 역시, 각박한 선교생활 속에서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 신학교육에 대한 동기를 상실하기 쉽다.

선교사들, 장기 계획 없이 학교 세우고 학생 모으기 바빠
“한국선교사역은 장기화될 경우, 장기선교전략 부재가 문제시 되고 있다. 대다수 한국선교사들은 뚜렷한 계획이나 교육 없이 교육시설이나 신학교 설립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현지인문화에게 적용되는 리더십을 배출하기 보다는 학교설립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 쉽다. 교육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학생들 모으기에 바쁘다.”

진 목사는 “학교에 대한 큰 그림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야 한다”며 “그 학교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지 평가와 문화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지인들을 잠깐동안 한국에 데려와 기술을 보여주고 방문하는 게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선교평가 관점이 바뀌고 있다
진 목사는 “선교사역에 대한 평가관점도 변하고 있다. 열정만 갖고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교사에 대한 평가도 ‘얼마나 선교사들이 고생했느냐'로 판가름 났다면, 이제부터는 ‘어떤 선교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사역전략을 묻는 단계로 가야 한다. 선교에 대한 성숙도가 요구된다. 장기선교전략이 중요하며, 지혜로운 선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지문화 리더십 이해하고 가르쳐야
그는 “선교사들에게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현지인들에게 현지 문화 속에 이해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선교사에 대한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교사들이 충분한 지식이 없을 때, 자신의 몸에 베인 한국적 리더십을 그대로 가르치기 쉽다. 한국인 리더십은 한국 문화 속에서 영향 받은 조직적 문화, 유교적 문화, 충과 효, 군사문화 등이 나타난다. 리더십은 그 사회 문화에 영향 받기 때문이다.

진 목사는 “리더십은 ‘영향력’이며, 문화와 리더십은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한인 2세 리더십문화와 1세 리더십 문화 차이를 이민교회가 이해 못한다. 이것은 곧 리더십문제라고 말한다. 부모 한인1세가 2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때, 더 강하게 자신문화를 강조하게 되고 자신의 리더십 충돌은 곧 파워게임으로 나타나기 쉽다.”

“부모의 역할 한국문화적 컨셉과 미국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 역할이 다를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틀렸다고 말하면 부모들이 틀렸다고 인정해야 권위가 세워진다”

진재혁 목사는 “아직까지 교회에서는 선교사 관리 어려움을 호소하고, 선교사들은 선교사복지, 자녀교육, 안식년에만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제는 '사역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학교 선교분야에서 리더십 교육학과 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