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올림피아 주청사에서는 '제1회 한인의 날'기념행사가 열린다.

지난 해 4월 워싱턴주는 미국 역사상 가장 먼저 한인의 날(1월 13일)을 제정해 선포했다. 워싱턴주 소수민족 중에서 자신들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주에는 동포 1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1월 13일은 1903년 한인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내딛은 날로, 이민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워싱턴주에서 한인의 날이 가장 처음 제정되게 된 데에는 신호범 상원의원의 힘이 크다. 법안을 제안한 그는 "1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과 워싱턴주를 위해 쌓아온 공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이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 의원은 '미 주류사회와 워싱턴주를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과 우정 증진에도 한인들이 공헌한 바가 크다.'며 이를 인정하는 한인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그의 노력이 지난 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주 3부 요인을 비롯한 주류사회 3백여명의 인사들과 한인 2천여명이 참석한다. 이를 위해 행사를 주관하는 미주 한인재단 워싱턴지회(회장 한원섭)은 150여명 규모의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창묵 주 수석경제고문과 신호범 주상원의원을 포함해 강동언, 박남표, 박영희 목사 ,주완식 목사 등 6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행사 준비와 개최를 조언하며 권준 목사, 김제은 목사, 장윤기 목사, 송찬우 목사와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 신광재 평통 서북미협의회 회장 등 3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김기현(시애틀), 이정주(타코마), 어대경(스포켄), 지병주(밴쿠버) 한인회장 등이 특별위원으로 선임돼 실질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행사는 정오부터 시작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를 비롯해 한글학교 2백명의 학생들로 이뤄진 대규모 합창단 공연과 한국 전통 문화 공연 등이 펼쳐진다. 행사의 모든 과정은 기록으로 남아 한국 정부에 전달된다. 한편 이날 참가한 모든 이들을 위해 중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