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한인 2세. 그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려는 한인 교회와 부모.” 이들 고민의 평행선은 어디까지인가? 이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본지는 2세 사역에 열정을 가진 목회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세 번째로 버클리연합감리교회 권혁인 목사의 의견을 들어봤다.

“대부분 한인교회 영어부는 유스 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대학생만 되어도 한인교회 자체적 케어가 어렵다. 버클리 지역 한인 대학생만 해도 아시안 교회로 많이 찾아간다. 마땅한 예배장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2세들을 위한 독립적 목회가 절실하다.”

현재 버클리연합감리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1.5세 목회자 권혁인 목사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인교회가 1세 중심에서 2세 중심으로 변혁해야 한다” 고 말했다.

“현재 유스 케어에만 머물러 있는 한인교회 영어부 사역은 1세 한인교회에 종속된 기생교회란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대학생 그리고 가정을 꾸린 2세를 위한 2세 독립목회가 절실하다” 권 목사는 “한인교회를 떠나는 2세를 보면 마땅한 2세 중심 예배 장소가 없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면서, “우선, 한인교회 내의 2세 목회가 완전하게 이뤄져야 한다” 고 설명했다.

“1세와 2세가 조화롭게 양육되는 것이 한인교회 부흥 기준이 돼야 한다”는 권 목사는 “미국 내 중국교회는 두 언어 예배를 동시에 드리지만 모국어와 영어 중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한국교회에 좋은 예표가 된다” 고 설명했다. 이에 “이중언어를 완벽히 하고 2세의 문화도 이해하는 2세 목회자가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또, “1세 중심에서 점차 2세, 3세로 가야 하는 데 유스부 중심 EM 시스템으로는 1세 교회로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고 지적하며, “이중 언어를 하는 2세 목회자를 세워 1세 중심에서 2세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는 한인교회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