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성도는 교회의 일원이면서 일반 사회에 속한 존재이다. 사회 규범을 지키고 법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의무 사항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예를 들어서 개인적으로 마땅치 않아 보이는 법이라도 법 준수는 나의 호불호로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이 국가의 군사력과 경찰력 등의 보호를 받고 살며, 또한 모든 편리한 시설과 교통망을 사용하고 있다. 악독한 독재적 공산 국가의 경우가 아니라면 나라가 국민을 보호해 주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성도는 자신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여 법이 정하는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한국의 경우에는 납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근로의 의무, 환경 보전의 의무, 교육의 의무를 지켜야 하며, 반면에 인간 존엄권, 행복 추구권, 평등권, 자유권적 기본권이 있으며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주거의 자유, 통신의 자유, 재산권의 보장, 정신적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 및 생존 기본권적 자유가 있다. 자유가 있는 반면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모든 성도는 사회적 존재이며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공동의 안전과 유익을 위해서 법을 준수하며 정직한 세금을 납부하고 각종 규칙을 지킨다. 성도만 예외인 법은 없다. 그렇지만 그 법과 규정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면 저항해야 한다. 로마가 유대인들로 하여금 공동의 예배를 불법화했을 때에 그들은 지하에 모여서 예배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했다. 그래서 순교자가 나왔던 것이다. 방역 조치를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핑계로 정부가 교회를 부당하게 억압하거나 폐쇄하는 조치는 마땅치 않다.

성도는 사회와 나라 발전에 공헌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유익은 물론이고 이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개선되도록 법 규정에 참여하고 투표권을 행사하며 정계나 경제계 또는 교육계에서도 건전한 공헌을 해야 할 것이다. 그와 같이 교회는 속한 성도의 유익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유익을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현실화된 이때에 타민족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필요에도 호응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어느 나라도 소위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을 고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라간의 교통이 편리해지고 이동이 많아서

이주자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제는 타민족과의 결혼이나 기업 활동이 일반화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경우에는 새터민 [탈북민]에 대한 배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교회가 그들을 환영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탈북민들은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심한 경쟁과 어려운 인간관계로 인해서 다시 북한이나 인근 나라로 떠나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나는 한국인이 상당히 인종차별적이며 타민족에 대한 배타심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세계가 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고 돌봐야 할 것이다.

(6) 세계선교에 관하여

한국 교회는 세계에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인데 오늘의 상황은 크게 실망적이다. 한국의 여권(passport) 지위는 세계에서 3 위에 달할 정도로 국력이 향상되었지만 선교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선교를 위한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전보다 많이 감소하고 있는 실태이다. 2020 년도 조사에 의하면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168 개국에 22,259 명이다 (KWMA와 MRIM의 발표). 이 숫자는 2019 년에 발표한 179 개국보다 3 개국이 줄었고 파송 숫자도 5,780 명이 감소된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의 연령을 보면 50 대가 가장 많고 나이가 젊을수록 그 숫자가 적은 편이어서 앞으로 은퇴 선교사는 많아질 것이지만 새로운 선교 물결의 영입이 많지 않아 보인다.

선교는 어느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에는 아직도 복음을 제대로 듣지 못한 인구가 거의 반에 가깝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선교가 절실한 때이다. 예수의 재림이 머지 않아 보이는 때에 추수할 것은 많지만 여전히 일꾼이 적다고 한탄하신 주님이 아직도 탄식을 그치지 않으신 것이다. 교회만 아니라 성고 개인은 어떻게 세계 선교에 참여할 수 있을까?

우선 세계에 파송 된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막연하게 기도하기보다 기억하는 선교사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많은 나라를 선교 여행하면서

복음을 선명하게 전파할 사람과 특히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한 절실함을 느낀다. 평신도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도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들을 지도하는 교회 지도자를 훈련하고 교육하는 일은 마치 일당 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의 생활과 사역을 위하여 지원하라. 교회를 통한 지원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선교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라. 교회나 건전한 선교 단체에서 시행하는 단기 선교에 참여하는 것도 유익하다. 출발 전에 함께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은혜를 받고 또 현지에 가서 그들을 돕기도 하지만 사실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그리고 1 년 또는 2-3 년의 단기 선교나 중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라. 특히 근래에는 은퇴한 이들이 여전히 건강하기 때문에 그들이 평생 익힌 기술을 활용하여 시니어 선교사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의료나 전기, 컴퓨터, 목공, 음악 등을 통한 사역이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생명력이 넘치는 영성을 원하면 선교에 적극 참여하라.

어느 어촌 마을에서는 인근 바다의 암초에 좌초되는 배 때문에 익사 사고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구조작업에 나섰다. 주민들은 "구조대"를 조직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구했는데 다음 세대가 구조대에 동참하여 새 기술을 개발하고 또 세미나와 워크샵을 거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그들이 구조대 조직, 시설을 갖추고 회의를 하는 동안에도 익사사고는 계속되었다. 현재 잘 조직된 구조대와 시설은 있지만 사람을 구하는 일에는 소홀히 하게 되었다. 조직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을 구하는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