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주 교회협의회(Minnesota Council of Churches, MCC)가 인종차별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흑인과 원주민 사회의 피해 보상을 도와줄 협의체를 구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단체가 발표한 ‘10년 계획안’에 따르면, 인종적 불의와 불평등에 있어 신앙 공동체가 공모했던 점을 반성하며, 보건, 교육, 재산, 고용, 주택 치안, 토지 문제 등에 인종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주와 지방 정부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흑인 및 원주민 지역 사회에 대한 보상을 요청하고, 입법화하고, 보상을 전달할 연합체를 구축하겠다”며 “이 배상에는 토지와 경제적 배상이 포함될 것”이라 약속했다.
나아가 협의회는 최근 이민자 단체들이 겪는 문제들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협의회는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아랍 등지에서 미네소타에 도착한 이민자와 난민들도 불평등을 유발하는 기존 구조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며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과 원주민 사회에 대한 차별에 초점을 맞추면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지난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정의를 위한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계획에 대해 커티스 데영(Curtiss DeYoung) 미네소타 교회협의회 CEO는 “이것은 미네소타 교회협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짐 윙클러(Jim Winkler) 전미 교회협의회 회장은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 협의회가 그랬던 것처럼 체계적인 계획을 보진 못했다”며 환영했다.
미네소타주 흑인 감리교 감독교회 위임장로인 스테이시 스미스(Stacey Smith) 목사는 “미네소타는 현재 인종 정의 변화의 진원지에 있다. 우리는 교회로서 이런 것들에 대응하고 이야기할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며 “흑인과 황인 뿐 아니라 원주민,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인종 평등이)실종된 사례들이 빈발해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MCC에 소속된 교단은 25개이며, 성도 수는 100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