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대표 김동조)는 지난 29일 오후 4시, 온라인 화상 행사를 통해 '2020 민족학교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안젤라 오 민족학교 이사장 및 이사진과 실무진, 장학금 위원과 장학생 등 30명 가까이 실시간으로 참석했으며, 5.18 광주민주항쟁 추모식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이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미서부, 동부 및 한국에서도 참관했다.

장학금은 총 4명에게 전달됐다. 정봉 뿌리 장학금에 김상민, 정봉 홍익 장학금에 이현빈, 드림 장학금에 김나영, 두레 장학금에 최혜원 학생으로 각각 1500달러를 수여받았다. 이현빈 수상자는 "선교사였던 아버지와 어릴 적 필리핀에서 살며 물, 의료 혜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많이 목격했다."며 "의대에 진학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 커뮤니티와 소수민족 커뮤니티를 돌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젤라 오 민족학교 이사장은 "우리 장학금은 학생 개인의 목표 성취만을 위해 수여하는 것이 아니다. 장학금을 마중물로 모두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가 돼 달라."고 수상자에게 당부했다.

민족학교 장학금은 1995년 고 이주영 할머니가 병과 캔을 모아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써달라고 민족학교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류미비자를 위한 드림 장학금을 거쳐, 다시 민족학교 초대 이사장인 고 정봉 최진환 박사 가족이 후원하면서 민족학교 장학금 프로그램이 재개됐다. 이번에는 민족학교 전 이사였던 이명귀씨가 드림, 두레 장학금 등에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