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이태원 게이클럽 관련 확진자 15명 발생
신분과 동선 속인 방문자로 인해 5·6차 감염 잇달아
당국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확산… 예방 협조를”

서울시에서 하룻밤 사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나 속출하고 6차 감염까지 확산됐다. 반면 교회는 2차 감염 숫자 ‘0’를 유지했다.

26일 서울시 브리핑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7명으로 25일 동일 시간 대비 15명이 증가했다. 이 중 67명은 클럽 직접 감염자이며, 60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특히 이날 오전에 발표된 9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이며, 신분과 동선을 속여 논란이 됐던 인천 학원 강사의 5, 6차 감염사례가 24일 2건에 이어, 25일에도 5차 감염이 2건, 6차 감염이 12건 발생했다.

해당 학원 강사의 4차 감염자인 광진구 확진자와 5차 감염자인 성동구 확진자는 오리요리 전문점 ‘일루오리’에 근무했으며, 이 식당을 방문한 성동구 60대 여성을 비롯, 성동구 이가네 곱창, 7080라이브 참나라 숯불바베큐 등을 방문한 일행 등 총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서울시는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는 20일 전도사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 8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도봉구 은혜교회 목회자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혜교회 목회자의 접촉자가 소수인 것에 대해선 “(다른 활동을 자제하고) 기도를 많이 해서 접촉자가 많지 않다고 했다. 확인된 접촉자를 중심으로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이 목회자가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회자(의정부 39번째 확진자)와 개인적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목회자는 22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발현되었으며, 24일 의정부 목회자의 확진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한편 방역 당국은 “여전히 이태원 클럽발 N차감염이 확산 추세에 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통한 생활방역의 적극적인 준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