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경건회에선 이영엽 목사(명예이사장, 반도중앙교회 원로)의 인도로, 천성환 목사(내동감리교회, 영성학수사과정 6기)가 ‘한국교회를 위해’, 오귀세 목사(광야복음교회, 영성학수사과정 3기)가 ‘한국사회를 위해’, 문승준 목사(분당순복음 호렙산교회, 영성학수사과정 5기)가 평화통일을 위해 각각 기도하고, 오성종 목사(전 칼빈대신대원장)가 설교했다.

오 목사는 “코로나 사태는 교회의 영력과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며, 동시에 한국교회가 신학적 갱신과 영적 체질 강화 및 성령충만을 추구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2부 순서인 발표회는 김영한 박사(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의 인도로, 김성원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교수, 미국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Ph.D. 종교철학과 신학)의 발표, 최태연 교수(백석대)의 논평, 박봉규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이영엽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인생을 묻고 기독교가 대답하다-세계관을 엮어가는 여섯 개의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 교수는 “기독교는 온전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며 온전히 진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며 “기독교에서 참된 지식의 기준은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는 “참된 지식은 어디에나 있지만 가려져 있다”며 “하나님의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견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두 가지의 방법으로 인간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하셨다. 첫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셨고, 둘째는 하나님과 인간의 끊어진 관계성을 회복하심으로 인간이 진리를 올바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되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성경 말씀”이라며 “진리를 인식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진리의 최고의 원천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을 복음주의라고 한다. 복음주의 인식론이란 이 특별계시, 즉 예수님과 성경을 진리의 최고의 기준과 권위로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경이 모든 진리의 최종적인 권위라고 한다면 다른 지식의 원천은 필요가 없는가? 그렇지 않다”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고 있다. 복음주의가 강조하는 것은 이 모든 지식의 원천들 가운데 성경이 가장 중요한 원천이며, 권위를 지닌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은 성령님의 조명을 의지해야 하며, 성령님이 밝혀주실 때 참된 지식 올바른 판단을 얻을 수 있다”며 “성령님의 조명을 받는다는 것은 거듭남을 통해 우리의 관점이 자기중심적인 것에서 하나님 중심의 관점으로 변화되고, 겸손히 자신의 경험이나 판단을 내려놓고, 부지런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참된 지식을 얻는 방법은 세상의 모든 지식과 성경지식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세상의 모든 지식을 진리의 자료로 받아들이며, 그것을 판단하는 최종적인 기준은 하나님과 성경의 가르침에 두는 것”이라며 “인간의 한계와 죄악 된 자기중심성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성령님의 조명을 구하는 겸손함과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중요한 지식적 판단을 내릴 때 성경과 기도에 깊이 의존하면서 성경의 가르침을 가이드로 삼아 인간의 이성, 즉 학문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조언들을 참고하여 문제에 관해 과거의 선배들이 내렸던 판단과 같은 전통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학자들이 제시한 최고의 옵션들이 근본적이고 분명한 한계와 결함들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역설적으로 인격적인 하나님의 계시를 기준으로 삼는 인식방법의 탁월성을 드러낸다”며 “실제로 새롭게 시도되는 대상 중심, 존재 중심, 관계론적 인식론들은 기독교의 인식방법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참된 지식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 이성, 감정, 경험, 전통 등과 같은 기준들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 모든 판단과 기준이 주관과 피조물로서의 한계 안에 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하나님에게 의지하며 지혜를 구하는 겸손한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