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북한자유주간이 26일 오전11시 새터교회(담임 강철호 목사)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북한자유주간은 매년 주일예배를 통해 일정을 시작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별히 탈북자들의 교회인 새터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써 북한 자유 운동에 있어 탈북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새터교회 담임 강철호 목사가 인도하고 설교를 전했으며,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위원장 등이 참여해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다같이 합심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보내 온 메시지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존엄성을 대변하는 이 중요한 주간에 (코로나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17회 북한자유주간은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가 수잔 솔티 여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제17회 북한자유주간은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가 수잔 솔티 여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주제가 ‘회복’인 것과 관련, “지난 2년간 북한자유주간은 진실을 알기 위해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는 진실이 북한을 자유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월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주제를 ‘북한의 회복’으로 하도록 하나님이 이끄시는 것을 느꼈고 저는 그 때 매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북한이 다시 한번 그 분의 땅이 되고 그 분의 사람들이 되도록 회복하시길 매우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수잔 솔티 대표는 “성령으로 충만한 주의 군사인 캐티 우터스는 저에게 하나님이 그 분의 생명보다 더 사랑한 사람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해줬다”면서 “우리는 김씨 일가의 독재 하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 당했다는 것을 기억한다. 탈북자들이 북한에 희망을 전하고 진실을 공유하고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그들에게 김정은 정권이 무너진 후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잔 솔티 대표는 “28일 화요일 전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금식하고 기도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김정은 정권의 악한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하나님께로 회복될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존엄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철호 목사는 ‘시편 126:1-6’을 본문으로 설교말씀을 전했다. 강철호 목사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셔서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사람은 할 수 없는 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강철호 목사는 “종북주의자들이 이 나라를 망가뜨리려 해도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대한민국이기에 하나님은 절대로 망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고향 땅을 그리워하는 탈북자들의 이 눈물과 북한의 자유를 위한 간절한 소망을 하나님이 들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7회 북한자유주간은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새터교회 담임 강철호 목사가 설교말씀을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제17회 북한자유주간은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새터교회 담임 강철호 목사가 설교말씀을 전하고 있다.

북한 자유 운동에 있어 탈북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공산주의자가 되고 몸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반공주의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 탈북자들은 공산주의를 몸으로 체험했고 그 끔찍한 실상과 허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자유의 땅에서 나만 그럭저럭 생활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한 동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철호 목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 탈북민들이 희생을 각오하고 북한 자유를 위해 일어난다면 그 자유가 쟁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철호 목사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현 정권의 실세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강철호 목사는 “그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다 보니 그 존경이 다 사라지게 됐다”면서 “민주화운동 위해서 자기 목숨 바쳤다는 사람들이 3대가 독재하는 저 북한정권을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있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철호 목사는 “탈북민들의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으로북한을 어떻게 변화시키실지 모른다”면서 “3대까지 이어지는 저 독재정권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고 했다. 값진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 되자.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저와 여러분이 동포들의 자유를 위해 다시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