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만약 한국 사회의 정서를 모두 알았다면 절대 건축을 안 했을 것"이라며 "일이 정리되는 대로 반대 측에 계신 분들도 찾아뵙고 위로하고 싶다. 그들도 사랑의교회 성도"라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안 된다고 했지만, 어린아이처럼 심플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하자고 했다"며 "주변을 좀 더 돌보면서 겸손하게 추진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건축 추진 이유에 대해 그는 "2003년 부임한 뒤 교회가 부흥하면서, 안전문제가 대두될 정도로 공간문제가 심각했다. 주변에서 예배당을 건축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자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엄청난 헌신을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면 건축허가가 나게 하실 것이고, 건축허가가 나면 건물을 짓고 입당과 헌당을 하게 해주실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을 갖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7년간의 교회 분쟁에 관해선 "정말 7년이나 갈 줄은 몰랐다. 입장이 다른 성도들과 꾸준히 소통해야 했는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언급했다. 불찰이란 '조심해서 잘 살피지 아니한 탓으로 생긴 잘못'이라는 의미다.
그는 "다윗은 고통의 절정에서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처럼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래서 우리도 다윗처럼 살아있는 예배자, 참 예배자로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자고 예배에 전력투구했다. 매 주일 임하시는 성령님, 복음이 살아 있는 예배에 집중했다"고 했다.
오 목사는 "내 마음이 무너지면 수많은 성도들이 흩어지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포기하는 것은 목자의 자세가 아니었다"며 "2가지 원칙을 갖고 나아갔다. 첫째, 끝까지 주님을 신뢰한다. 둘째, 말씀대로 목회를 해 보자. 그래서 고난의 시기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더욱 찾아갔다"고 말했다.
또 "지난 7년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체질로 바뀌는 인내와 겸손의 과정이었다. 주님이 주신 고난을 자본으로 삼는 시간이었다"며 "고난은 침체가 아니라 축적이 되면 앞으로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됨을 체득했다. 한국교회도 현재 겪는 고생을 단순히 부정적 침체로 보지 말고 축적을 해서 복음의 세계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