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가 최근 베트남에서 붙잡힌 탈북민 13명이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피신한 소식과 관련, "북한이나 중국이 힘들어하는 게 인권"이라며 "여기에 미국 외교관이 개입했다는 건 그들에게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갈렙선교회는 탈북민 구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베트남에서의 탈북민 피신에도 직간접적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6일 전화 통화에서 "탈북민들이 붙잡힌 곳이 동남아였기 때문에 미국 외교관들도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나마 중국보다는 이런 나라들에 미국의 영향력이 좀 더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또 "(탈북민 피신에 미국 정부가 도움을 준 것은) 국제 정서 등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본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말로는 노력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에서 붙잡힌 탈북민들이 미국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장소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들 탈북민 중 여성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실패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뒤, 행동에 나섰다. 또 이 일에 개입한 외교관 중에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관여한 이도 있는 것도 알려졌다.
한편, 갈렙선교회는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12살 소년 주성 군의 탈북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에도 도움을 주는 등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 목사는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의 실상이 국제사회 등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이런 일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갈렙선교회 문의 041 575 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