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 포스트는 2019년 세계 박해 사건 TOP 5를 뽑았다. 먼저 중국 신장 위구르 소식이다. 신장 위구르는 중국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 내 소수 민족으로 분류되고 있다. 신장 위구르는 약 700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중 약 100만 명 넘는 무슬림들이 강제 수용소에 억류됐다. 중국 정부가 종교 탄압의 일환으로 시행한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대부분 학생들이며, 이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BBC 기자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는 강제 수용소를 취재하며 "교화소에 억류된 사람들은 강제로 억류됐다"고 보고했다. 또 그는 "이들은 언제 풀려날지 언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지 기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억류된 이들이 배우는 내용은 주로 중국 공산당 정부가 종교를 탄압하는 목적과 이유다. 서드워스 기자는 "중국 정부는 이들을 한 방에 10명씩 가둬 이들의 종교적 자유를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교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중국 공산당 정부의 신장 위구르 지역 탄압 때문에, 현재까지 이 교화소에는 약 200만 명의 무슬림들이 억류돼 왔다.
이에 미 하원은 지난 3일 일명 '위구르 법'을 가결하며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연신 압박을 가했다. 법안은 위구르족의 탄압을 주도한 중국 인사들의 비자 제한, 미국 내 자산 동결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서기 천취안궈(陳全國)도 이름에 올랐다. 또 법안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위구르 족 탄압을 규탄하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소 폐쇄에 압박 수위를 끌어올려, 중국 공산당의 종교 탄압을 저지해야 한다.
미 국무부 장관 마이클 폼페이오(Mike Pompeo)는 지난 7월 "소수 민족과 종교를 탄압하려는 중국 정부"라며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중국 내 위구르 지역의 탄압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2019 세계 종교 박해 보고서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 강제 수용소를 통해 종교 탄압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시진핑 1인 우상화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8년부터 시행된 종교 사무 조례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교회 폐쇄 등 기독교 탄압을 부채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9년 4월 부활절에 스리랑카 네곰보(Negombo), 바티카올라(Batticaloa), 콜롬보(Colombo) 교회와 호텔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 공격도 순위에 올랐다. IS가 자행한 폭탄 테러로 최소 250명이 사망했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의 표적이 됐던 시온 교회 이야기는 연일 화제에 올랐다. 주일학교 어린이부에서 IS가 폭탄 테러로 위협하자 아이들은 "예수님을 위해서 기꺼이 죽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폭탄이 터지기 직전까지도 아이들은 연신 손을 들고 찬양 올려 드렸다고 알려졌다. 시온 교회 담임 목사 로산 마해산(Roshan Mahesan)는 "테러를 자행한 IS를 용서 하겠다"며 "IS 요원들을 그럼에도 사랑하며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해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기독교인 학살이 순위에 올랐다. 영미 종교 박해 감시 단체인 HART(Humanitarian Aid Relief Trust)는 "보코하람(Boko Haram)이라 불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지난 2019년 약 1,000명의 크리스천을 학살했다"고 보고했다. 이 단체는 "2015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약 6,000여 명의 크리스천들이 보코하람에 의해 학살당했고, 납치 실종 당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미들벨트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미들벨트를 경계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군도 기독교인들 학살에 가담했다는 보고다. HART는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뿐만 아니라 정부군도 학살에 참여했다"고 보고해 충격을 더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모스크 사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에서 IS 테러 공격으로 적어도 1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도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