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최근 '한국의 유명 목회자가 보수의 부흥을 이끈다'는 제목의 기사로 전광훈 목사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그가 '모세'의 지도력과 '솔로몬'의 지혜를 가진 인물로 신뢰한다. 그러나 그를 반대하는 이들은 그를 '정치 선동가' 또는 '거짓 선지자'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가 어떻게 불리든지, 63세된 장로교 목회자가 보수주의자들 사이에 '반(反) 문재인' 운동을 이끌면서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NYT는 또 "문재인과 같은 진보 인사들이 한국을 공산화하고 있으며, 종북주의자들이 미국과 멀어지고 친북, 친중적인 간첩 활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전 목사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목사의 집회에는 태극기와 더불어 수 많은 성조기가 등장한다. 등장하는 연사들마다 미국과의 연합을 약화시킨다는 의심을 받는 누구나 '악' '사탄'이라 부르고, 대중들은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한다"고 했다.

NYT는 "지난 몇 달 간 전 목사는 2가지 강력한 요소인 △한국 장년층 사이에 넓게 퍼져있는 북한에 대한 두려움 △침체된 국내 경제로 인해 증가하는 불만을 이용해 정치적 폭풍을 일으켜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NYT는 "한국인들은 대통령이 8월 조국 전 법무장관을 임명할 때까지도 전 목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조국 전 장관의 가족들의 문제가 계속 보도되면서 전 목사가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대중들의 분노가 증가하면서 그의 주말 집회에 참여 인권이 계속 늘었고,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집회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NYT는 전 목사의 신앙 배경도 비교적 자세히 다뤘다. 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예천에서 신앙심이 깊은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100여년 전에 강을 먼너 마을에 들어와 복음을 전해준 미국 선교사에 의해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

학교 수업에 뒤쳐지던 그는 목회자였던 친척집으로 보내졌고, 실업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어느 날 밤, 프린스톤을 나온 목사가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기를 비롯해 광범위한 책을 읽도록 가르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