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통합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끼리 총질은 안 된다. 주님의 긍휼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27일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린 은보포럼(대표 배창돈 목사) '3040 목회자 세미나' 개회예배 설교에서 "옥한흠 목사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시대적 목회는 긍휼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시 점검하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마음이 여리고, 겁도 많지만 이번 사건을 처리하면서 '옥 목사님이라면,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했을 때 두 단어로 정리가 되었다"고 했다. 이 목사가 말한 "이번 사건"은 최근 있었던 소위 '부목사 설교 논란'으로 보인다.

그는 "두 단어는 첫 째, 긍휼이었다. 옥한흠 목사님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았다. 한 영혼에 마음을 두었다"며 "계속 되뇌었던 단어는 통합이다. 인간적으로 우리끼리 총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십자가 안에서 하나가 되고, 포용하는 것이다. 하나가 되어도 골리앗을 이길지 말지"라고 했다.

이 목사는 또 "설교 좀 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목회 현장에서 참 유익한 것이 제자훈련"이라며 "성도에게도 제자훈련은 너무나 중요하다. 성도를 연단하는 것이 바로 훈련"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초 창립한 은보포럼이 '건강한 목회,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로 28일까지 진행한 이번 세미에선 대표 배창돈 목사(평택대광교회)를 비롯해 박정근 목사(영안교회), 김명호 목사(대림교회, 전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한목협 회장), 김원배 목사(빛고을평화포럼 원장)가 강사로 나섰다. 폐회예배 설교는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가 전했다.

특히 박정근 목사는 "은보포럼을 만들고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 옥(한흠) 목사님은 목회의 본질을 이 시대에 이 시대의 언어로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그릇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옥 목사님이 제자훈련이라고 한 본질은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것이다.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 이것이다. 교회론이다. 바로 교회가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제자훈련을 부흥의 수단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다.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본다. 본질을 붙드는 교회는 많지 않다"고 했다.

박 목사는 "제자훈련은 교회이다.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교회를 이 땅에 세울 때 완벽한 모델을 주셨다. 그러나 왜 교회가 이런가? 부실 공사다. 만민을 구원할 설계도를 왜 안 주셨겠는가? 문제는 우리가 설계도대로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 시대의 이름, 제자훈련, 즉 평신도를 깨워서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