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보낸 웜비어 소송 관련 판결문을 북한이 되돌려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법원이 북한에 보낸 배상 명령 판결문은 금요일인 25일 북한 평양 우편물 보관시설에 도착했고, 국제우편서비스 DHL이 28일 오전 평양에 소재한 북한 외무성에 배송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반송처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우편물에는 웜비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문과 판사의 의견서, 해당 문서들에 대한 한글 번역본이 포함됐고, 법원 사무처는 이들 문서를 평양으로 송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웜비어의 부모는 4월 북한 정권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 법원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웜비어 유가족에게 5억 113만 달러(약 5,6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DHL을 통해 외무성으로 배달된 미 법원 문서를 돌려보낸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유가족들에게 북한이 3억 3,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 목사의 가족들은 지난 2016년 법원 측에 최종 판결문을 북한 평양 소재 외무성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우편물은 외무성의 연락처가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송됐다.
얼마 후 법원 측은 판결문을 외무성과 더불어 뉴욕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 보냈지만, 우편물은 또 다시 반송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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