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위임결의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9일 첫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판결과 관련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 목사는 이날 '새 일을 행하시는 성령님'(요14:12~17, 2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우리는 떡, 생선, 알을 달라 하는데, 주님은 갑작스럽게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라고 하신다"며 "이 차원은 육신이 아니라 영의 차원, 땅이 아니라 하늘의 차원,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차원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것은 떡도 생선도 알도 아니고 성령"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많은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해 왔다. 8개월 동안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했고, 지난 몇 달은 산상 기도회를 하고, 지난 2~3주간은 금식하고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가 생각한 떡과 생선, 알을 주지 않으셨다. 그러나 저는 오늘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가장 귀한 것, 성령을 주시면 우리 모든 상황과 개인, 공동체에 더 큰 은혜를 주시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의 소원이 생겼다. 성령을 아는 지식으로 끝내지 않고, 내 것으로 체화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