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찍힌 작품이 다음 달 5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렘브란트는 기독교 성화를 그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화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경매에 나올 예정인 작품은 렘브란트가 353년 전인 1655년 경 예수 그리스도를 모티브로 그린 초상화다.
작품명은 '기독하는 젊은 그리스도의 머리와 합장한 손에 대한 연구'(Study of the Head and Clasped Hands of a Young Man as Christ in Prayer)로 높이 25cm(10인치) 오크 패널에 그려진 유화 스케치다.
특히 작품에 찍힌 지문 2개가 렘브란트의 것으로 추정돼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미술품 표면에 덧칠한 니스(광택제) 막에서 지문이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지만, 이번 작품은 유화 물감이 채 마르기도 전에 찍힌 지문이다. 그림이 마르기 전 그림 아래 쪽을 잡고 들어 올리면서 지문이 찍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문이 100% 렘브란트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어도, 렘브란트의 지문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이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소더비 측은 예상 경매 낙찰가가 최소 600만 파운드(790만 달러, 한화 약 86억)에서 최고 800만 파운드(1023만 달러, 한화 약 115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림은 11월 30일부터 런던 소더비에서 전시되며 경매는 12월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