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자녀들은 아버지와 같은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작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만큼 목회의 길은 힘들고, 가족들 역시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무겁다는 방증일 것이다.
목회자사모신문 주최로 진행된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에서 목회자 자녀들 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321명의 자녀들이 "아버지 목사님처럼 나도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란 질문에 "나는 목회자가 되지 않을 것"(61.3%)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타'라는 응답은 120명(22.9%)으로 나왔고, "나도 목회자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답한 이들은 81명(15.4%)로 적은 숫자였다. 무응답은 2명(0.4%)였다.
또 "목회할 때 아버지가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자녀들은 "성도와의 관계"(2017명, 39.5%)와 물질문제(188명, 35.9%)를 가장 많이 대답했다. 또 자녀와의 관계(10.7%), 무응답(6.7%), 설교(3.6%), 어머니와의 관계(3.6%)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목회자사모신문 측 관계자는 "아버지의 어려움은 자녀의 어려움과 연결된다"고 말하고, "목회하면서 목회자가 느끼는 어려움을 그 자녀들은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이라 봤다.
때문에 "목회하는 교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목회자는 목회자 자녀들이 그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목회자는 자녀들에게 교회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는 본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 했다.
나아가 "목회자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목회자의 길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너무 영광스러운 거룩한 직분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