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1살 여대생이 혼전 성관계는 죄이기 때문에 결혼 전까지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문화로부터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3일 한 익명의 여성이 가디언지에 게재한 칼럼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나의 성생활'(My Life in Sex)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18세 때 결혼 이외의 성관계는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이는 결혼 전 성관계가 더럽거나 순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와 그분을 따르는 이들 사이의 사랑의 관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궁극적으로 내가 죄를 지을 때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행위이다. 인생에서 하나님과 가장 가까울 때, 나는 깊은 평화로움을 느끼고, 잘 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내가 유혹을 받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난 성인이 아니다. 단지 밤에 밖에서 술에 취해 키스를 해 본 적이 있는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라고 했다.

그녀가 지적한 진짜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난 너랑 잘 수 있다'고 여기는 일부 이성 친구들의 태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한 번은 어떤 남성과 키스를 하다가 머리를 벽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 내가 더 이상의 진도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청바지 밑으로 내려오는 손을 계속 치워야 했던 적도 있었다"면서 "성적으로 너무 자유분방한 문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 어떤 사람은 이에 대한 자격이 있다 느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모든 페미니스트들의 견해를 읽어보았다. 내가 결혼 전 성관계를 갖게 된다면 아마도 고통스러울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친구들의 성적인 불화합성과 '결혼하기 전 경험해 봐'라는 태도는 우려스럽다. 내가 절대 결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을 통해 기쁨과 목적을 알게 되었고, 이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믿는다. 이 가운데는 나의 성생활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의 칼럼이 게재되자, 가디언지 독자들은 결혼 전 성관계에 대한 찬반의견을 쏟아내며 뜨거운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4년 실시된 영국성연구(British Sex Survey in 2014)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평균적으로 18살 때 성적인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부분(92%)는 '일부일처가 관계에서 있어서 더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