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위한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의 하반기 무료 목요강좌 '청년, 읻따' 두번째 강좌가 지난 25일 한국기독교선교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영표 스포츠해설위원의 강연에 이어 토크쇼 형식의 강좌가 준비됐다. KBS 이선영 아나운서와 청년들이 질문하고, 이영표 위원과 패널 정한조 목사가 답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 강연 경험이 많으실 텐데, 어떤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지.

이영표 위원: "노력, 믿음에 관한 질문들이 많아요. 크리스천으로서 세상 사이에서의 갈등에 관한 질문. 세상의 불합리함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도 많고. 개인적으로 박지성 선수에게 공을 왜 뺏겼냐는 질문도 많이 받아요.(웃음)"

- 청년들 입장에서 '이미 이룬 것이 있으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거 같다. 한계는 어떻게 극복했나?

이영표 위원: "놀라운 사실은 노력하면 발전 한단 사실이에요.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것은 감동적 이야기에요. 여기 해답이 있다 생각해요. 운동하며 느낀 가장 핵심적인 한 가지는 정확하게 그 시간만큼 발전한다 거죠. 근데 우리가 모르는 건 시작한 시점을 몰라요. 그게 치명적 약점이죠. 내가 원하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상대보다 열심히 하면 되는데 그 시간을 우리가 알지 못해요. 결국 견디고, 인내하고, 노력하고, 고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내와 노력, 고통 세 개가 만났을 때 아주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어요."

- 공평하신 하나님인데, 왜 불공평해보이는 상황이 있나?

정한조 목사: "성경에 어떤 사람은 30배 60배 100배를 맺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거긴 하나님 역사하심이 있죠. 이건 하나님의 '플러스 알파'에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하나님이 없으면 결과를 낼 수 없아요. 토머스 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땀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99%강조를 위해 이 이야기를 많이 인용하지만, 에디슨은 1%를 위해 이 이야기를 한 거예요. 하나님의 파이널 터치(Final touch)가 없으면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가야해요. 그러면 나중에 보니 10알을 받을 수 있고 20알을 받을 수 있죠."

- 노력에 비교 기준이 있어야하지 않나?

이영표 위원: "포인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라요.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하면 '왜 성공하지 않지'란 질문이 나오죠. 저의 핵심은 '노력하면 발전한다'예요. 그럼 능력이 좋아지는 거죠. 재능을 하나님이 주시는 거라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노력이에요.

그런데 재능을 찾다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들 중 그 심리 뒤에 경제 논리가 있어요. 최소한 노력해서 최대한 효과를 보고 싶다는 거죠. 지름길을 찾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재능을 찾다 삶 끝내거나 환경에 순응하고 살아요. 원하는 것 하나를 선택했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고 인내, 고통의 시간을 갔으면 좋겠어요. 사람이 성장하는데 고통이 반드시 존재해요. 그 고통의 양은 발전하는 양과 일치합니다."

이영표
▲이영표 스포츠해설위원. ⓒ김신의 기자

- 하고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 중 무얼 선택하고 싶나?

이영표 위원: "전 처음에 좋아하다가도 나중에 싫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잘한다 생각해서 열심히 했는데 나보다 잘하는 애를 보고 싫어진 경우가 있고.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솔직히 얘기하면 하고 싶은 것과 잘 하고 싶은 것 두 가지가 부딪히며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때로는 고통이 오면 멈추고 쉬고 싶은 충동이 생기죠.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을 넘기면 노력에서 오는 고통이 쾌감으로 올 때가 있어요. 고통이 즐거워지기 시작해요. 이건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네요."

-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을 보고 싫어진 경우 어떻게 했나?

이영표 위원: "운동을 하다 보니 시기 질투의 마음이 많이 생겼어요. 시험을 보는데 내 점수보다 친구 점수가 궁금할 때 있지 않아요? 제 경쟁자가 못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제 자신을 보는 게 너무 한심했어요. 그런데 '내가 마라도나를 질투하나?' '전설적 선수들을 질투하나?' 이렇게 보니 질투하지 않고 인정하더라고요. 그래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질투할 것이 아니라면 동료를 질투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질투 대신 인정해주고 더 열심히 하자 생각했어요."

정한조 목사: "세상은 베스트만 대우해요. 사실 1등과 2등은 차이가 크게 안 나요. 베스트를 목표 삼고 가면 베스트에 오르지 못했다고 좌절하고, 베스트가 되도 지켜야 한단 두려움이 오죠. 그렇기에 어떤 분야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력의 인물의 대명사 하면 다윗이 생각나요. 다윗이 이스라엘 사회에 본격 부상한 게 골리앗과의 싸움이었죠. 그는 갑옷이 익숙하지 않아 들고 가지 않았고 물매를 들고 갔어요. 그날만 물매를 던진 게 아니라 사자와 곰... 수없이 물매를 날려왔었죠. 그리고 골리앗과 싸우던 그날 하나님과 함께 해서 골리앗 이마에 정통적으로 박혔어요. 그렇게 드러나는 거예요. 그건 다윗의 실력이죠. 우린 그 실력을 길러야 해요.

근데 세상은 그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꿈꾸는 거 같아요. 지금으로 말하면 엄친아 중 엄친아. 그러나 성경은 솔로몬의 영광이 들의 풀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그냥 생긴 것'과 자기가 '노력해 만든 것'은 똑같아도 똑같지 않아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평균이 3년 안에 파산한다고 해요. 자기가 번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 비교하면서 절망한 적이 없었나?

이영표 위원: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어요. 왜냐면 운동하며 항상 느낀 것은 전 세계에 축구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이거든요. 또 언제 한 번은 영국 기자에게 '이영표 선수는 어떻게 긴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큰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면 그날도 제 스스로는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하지'하고 좌절했기 때문이에요. 매순간 그랬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순간마다 다 못하고 다 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사실 그 일이 실패를 주지 않았단 사실이 다가왔죠.

실패와 성공은 반대말이 아니라 같은 의미라고, 실패가 성공이고 성공이 실패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성공시대'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 나오기 위해선 웬만큼 성공해선 안됐어요. 세상적으로 볼 때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들인데, 60분 중 55분동안 실패한 얘기만 하는 거죠. 치명적 실수를 수도 없이 많이 하고, 성공에 대한 얘긴 5분뿐. 이름이 '성공시대'인데 왜 실패한 이야기만 하나 하는 의아함이 들었죠. 그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실패가 성공을 이야기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성공한 자, 꿈을 이룬 자들의 특징은 남들이 경험할 수 없는 엄청난 실패를 겪은 자들이란 것에요. 청년들이 힘들고 좌절하고 지치고 한계에 만나서 '더 이상 못하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꿈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 거라고 봐요."

- 실패,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마음, 안주하고 타협하려는 마음이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이영표 위원: "먼저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결과가 어떠하든지 일관된 태도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제 경우를 보면 고통과 실패를 겪을 때야 드디어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만족과 행복은 그냥 즐기고 끝나요. 즐길 때 제가 발전하는 게 아니라 고통과 실패를 통해 드디어 그 다음 단계의 반응을 하고. 저를 보면 성공했을 때 더 잘 노력하지 않았어요.

사실 전 실수 자체가 문제가 된 경우는 드물었죠. 그런데도 고통스러운 이유는 누군가 내 실수를 알기 때문이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고통. 인정, 칭찬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채워지지 않는 자아로 인한 고통이지 실수 자체로 인한 고통이 아닌 거죠."

- 성경 속 인물들은 어떻게 고통을 이겨냈나?

정한조 목사: "다윗의 제일 유명한 시편 중 하나가 23편이에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죽음의 골짜기를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죽음'만 생각할 수 있는 곳, 그 곳을 지날 때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함께한다고. 또 시편 84편에서는 '늦은 비의 은총'을 말합니다. 우리 각자 눈물의 골짜기가 있어요. 통과하는 시기, 길이가 다 다르고 흘리는 눈물의 양도 다 다르지만, 이 길을 통과하지 않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기에 통과할 수 있어요. 내가 나 자신 내 힘으로 통과하려면 그 자리에 주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이 우리 삶을 잘 지나가게하는 힘이 되요."

이영표 양화진문화원 '청년, 읻따'
▲(왼쪽부터) 정한조 목사, 이영표 스포츠해설위원, KBS 이선영 아나운서. ⓒ이대웅 기자

- 이영표 위원은 책을 많이 읽는 이유가 뭔가?

이영표 위원: "운동 선수는 무식하고 단순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게 싫었어요. 그게 편견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저를 보니 그게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더라고요. 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니 공부를 채울 다른 무언가를 생각했고 책을 많이 보게 됐죠."

- 선수 시절인 2007년쯤 하루 일과를 취재하는데, 한 스포츠 선수에게 두시간 동안 하나님 얘기를 하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

이영표 위원: "제가 2001년도가 아니라 2007년도까지 그랬다고요? 먼저 사과드립니다. 그 당시 상황이 있었어요. 하나님을 믿고 나서 너무 깜짝 놀란 때였죠.

사실 전 그 전까지 무종교였고, 기독교는 이 세상의 많은 종교 중 하나, 종교 하나쯤은 삶의 도움을 위해 무엇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죠. 특히 기독교는 유독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아서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또 기독교인들은 서로 사랑하라 하는데 사랑하지 않고 용서하라 하면서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종교에 세뇌 당했지만 세뇌 당한지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제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고 너무 놀라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죠. 그 당시 저를 더 부채질한 사건이 있었어요. 하나님 믿은 뒤 어느 날, 어떤 형이 '요즘에 교회 다닌다'면서 질문을 하는 거예요. 저도 잘 모르는데 아는 한도 안에 막 설명을 해줬어요. 그때 하나님을 믿지 않는 두 선배가 '너 또 하나님 얘기하냐', '하나님 믿은 지 얼마 안됐는데 그만 좀 얘기해라. 너 혼자 믿어라'라고 해서 그땐 그냥 웃어 넘겼지만 '내가 왜 하나님 이야기를 전하고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나', '나만 열심히 믿자' 이렇게 다짐을 하고 숙소에 들어왔어요.

그날 아무 생각 없이, 한 6개월 전에 어떤 집사님이 준 얇은 책을 폈는데 하얀 면에 '진리를 아는 자가 진리를 모르는 자 앞에서 침묵은 죄'라는 구절이 있는 거예요. 머리에 뭐를 맞는 거 같았어요.

'나 같은 존재가 무엇이기에 날 하나님께서 감찰하시나...'

'우리 머리 수까지 세신다'라는 성경 구절이 팍 떠오르면서 '하나님이 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하루가 지났어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보통 하루가 지나면 '의심'이 들기 시작하잖습니까?(웃음) 그래서 그 책을 다시 찾았어요. 그런데 그 구절 자체가 없는 거에요. 제가 한 장 한 장 넘기며 다 봤는데 아무리 봐도 그 구절이 없는 거에요. 그 사건 이후 '하나님 얘기하기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그 구절이 떠올랐어요."

- 크리스천 선수로서 겪은 가장 큰 갈등, 무언가 모면하기 위해 한 행동이 있었나?

이영표 위원: "그런 순간은 많았어요. '화내면 안 된다', '싸우면 안 된다'는 마음이 부딪힘, 제 안의 갈등이 분명 있었어요. 그러나 더 큰 갈등은 영국 선수 생활 때 있었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제 나이를 묻는데, 0.5초 1초 사이 계산이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거긴 어릴수록 선수 가치가 올라가거든요. 한국 유럽나인 2살 차이고. 생일 다 따져도 제가 29살인데 28살이라고 했어요. 속인 거예요. 그 말을 하고 도저히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어요. 1초란 시간은 '내가 크리스천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1분이 주어졌다면 이득을 생각하고 똑같이 충동을 느꼈겠지만, 결국은 29살이라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런데 1분이 아니라 1초의 시간은 제가 크리스천이 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겸손에 대해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겸손해야겠다'하고 2년간 매일 묵상했는데, 2년간 묵상했으니 '난 좀 겸손하겠지' 하는 교만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때 제가 절망했어요. '아 난 겸손할 수 없는 존재구나'. 그 뒤로 저의 존재가 태생적으로 겸손할 수 없는 사람임을 인정하자고 제 마음이 바뀌었어요."

-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이 있다면.

이영표 위원: "월드컵 때는 항상 그 안에 기도 모임이 있었어요. 경기 전에 한 마음이 되어 팀을 위해 기도하고 또 '크리스천 선수들이 조금 더 희생하자', '솔선수범해서 팀이 더 잘되게 분위기를 좋게 하자', '밑거름이 되자' 이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매일 나눔의 시간을 가졌어요. 언제 한 번은 이런 고백을 하는 선수도 있었어요.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데 자신이 경기를 못 뛰니 '졌으면 좋겠다',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 마음이 자신을 너무 괴롭게 했다고, 막 울면서 자신이 한심스럽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런 일도 있었죠."

- 축구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오는 힘듬을 어떻게 극복했나?

이영표 위원: "은퇴하고 운동을 못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사실 좀 회개를 했습니다. 왜냐면 제 생각보다 제 인생에 생각보다 축구가 깊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 자아가, 긍정적 의미가 아닌 부정적 의미인데, 이기적인 자기애가 얼마나 강한지 느끼고 회개하는 시간이 됐어요.

이걸 이길 수 있었던 힘은 하나님의 위로가 있던 거 같아요. 이전엔 축구를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꼈다면 축구가 사라진 후 아쉬움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 속에서 하나하나 기쁨을 얻게 하셨어요. 갑자기 눈물이 핑 돌 때가 있어요. 좋은 날씨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은 분이시기에 이런 날씨를 허락하시는지' 하면서요. 축구는 경기할 때만 재밌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일상의 은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느낄 수 있기에 이것이 훨씬 더 행복한 거 같아요."

- 개인적으로 말씀을 어떻게 묵상하고 계시는지?

이영표 위원: "예전엔 '몇독'이냐에 집중했었어요. 하루에 몇 장을 읽으면 1독 하는데 얼마나 걸리고, 1독, 2독, 3독, 4독... 이렇게 적어놨죠. 쌓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속도 전으로 읽었죠. 그렇게 예전에 양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한 장에 오래 머물러 있어요. 한 문장이나 단어, 한 상황에 멈춰서요. 그러다 보니 성경을 빨리 넘기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있더라고요. 전 다독을 원하는데(웃음)... 성경 읽는 속도가 느려지지만 제 마음 안에 남는 것은 훨씬 더 힘이 있어요."

정한조 목사: "하루 한 시간씩 정도씩 지금은 쭉 읽어만 가는데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행간의 의미, 또 하나님이 이 말씀을 기록하게 하실 때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해요. 그렇게 주신 말씀을 하루하루의 양분으로 삼고 있어요."

- 못 다한 이야기.

이영표 위원: "제가 운동을 하면서 우리 시대 최고의 모든 선수를 만나보니, 정말 최고의 선수, 훌륭한 선수는 남이 못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이 아니라 축구의 기본을 철저히 지킨다는 거예요. 그 기본은 초등학생 축구선수도 아는 축구의 기본이에요.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전 방언을 못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신앙인, 신앙의 기본은 어떤 엄청난 능력이나 기술에 있지 않고, 매일 말씀 읽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진실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하고 사랑하고, 또 어떻게든 기회가 있을 때 주의 말씀을 주변인에게 전하는 사람이에요. 이 신앙의 기본만 지키면 하나님께서 보시는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 많이 생각해요. 기본만 지키면 하나님께서 예상하지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기쁨, 놀라운 곳으로 인도하실 거 같아요."

정한조 목사: "오늘 이영표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영표 선수가 목사 같고 제가 집사 같아요.(웃음) 전 오늘 두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행복 자체가 우리에게 목적이 될 수 없어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비는데 그런 기도는 이뤄지지 않고 응답되지 않아요. 행복은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주어진 삶을 신실하게 살 때 순간순간 주시는 거예요.

또 하나, 노력의 열매에 대해서 이영표 위원의 어록이 있잖습니까? '국가대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요. 직접 들었는데 소름이 끼쳤어요. 모든 분야가 그래요. 증명할 자리가 있습니다. 남들 보지 못하는 곳에서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상황이든 잘 연습해가면 하나님의 신실한 통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