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자 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 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미국 콜로라도주 제빵업자 잭 필립스가 또 다시 소송에 휘말렸다.
15일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잭 필립스는 성전환을 기념하는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필립스를 대신해 소송에 나선 단체는 자유수호연합(The Alliance Defending Freedom).
콜로라도 주정부는 필립스가 성전환을 기념하는 케이크 제작을 거부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수호연합은 "필립스가 미국 대법원에서 자신을 변호하고 이긴 후, 자신의 신앙에 대한 콜로라도 주의 적대감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대법원에서 필립스가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주는 필립스를 박해하기 위해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필립스에 대한 콜로라도 주의 지속적인 박해를 막기 위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콜로라도 주 시민권익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필립스에게 외관이 파란색이고 내부가 분홍색인 성전환을 기념하는 케이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필립스는 "성(남성 또는 여성)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지고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며 인식이나 감정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메시지를 축하하기 위해 이같은 디자인의 케이크를 만드는 것을 거부했다.
자유수호연합은 "필립스를 타겟으로 한 주정부의 계속되는 고발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이같은 위헌적인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은 동성애자 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필립스에 대해 7대 2로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당시 대법원은 잭 필립스가 동성애자가 주문한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것은 종교적 편견 때문이라는 콜로라도 시민권익위원회 판단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필립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콜로라도 시민권익위원회(Civil Rights Commission)는 헌법이 요구하는 종교적 중립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시민권익위원회의 종교에 대한 적개심은 법은 종교에 대해 중립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수정헌법 제1조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성 부부인 찰리 크레이그와 데이비드 멀린스는 필립스가 운영하는 제과점에서 웨딩케이크를 주문했지만 필립스는 이를 거부했다.
크레이그와 멀린스 부부는 콜로라도주 법원에 차별금지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고 콜로라도주 법원은 필립스의 주문 거부가 불법이라고 판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