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유신 진화론자들의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젊은 지구론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반박하는 글이 실제로는 그 주장을 긍정하는 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이 자신의 페북에 쓴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글이 바로 그렇습니다.
창조 과학 측은 유신 진화론이 잘못되었다는 근거 중 하나로 유신 진화론자들이 성경에 나오는 아담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아담이 없다면 원죄도 없고 원죄가 없다면 십자가도 의미가 없으며 십자가에 의미가 없다면 예수님은 이 세상에 와서 쇼를 하셨거나 의미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창조 과학 측은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립니다.
그리고 저 역시 유신 진화론을 반대하고 유신 진화론을 교회가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유신 진화론을 믿으면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소개해 드렸지만 바이오 로고스의 조셉 뱅카드는 진화론에 따라 아담은 실존 인물이 아니며 원죄란 존재하지 않고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 땅에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본이 되시려 오셨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마찬가지로 우종학 교수님이 이끄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 첫번째 포럼에서 모 교수님은 '원죄 교리가 얼마나 중요한 교리이기에..." 라며 원죄 교리를 부정하거나 원죄가 기독교 교리에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소개하십니다.
이에 우종학 교수님은 자신이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한적이 없다며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읽어봐도 우종학 교수님은 자신의 글을 통해 자신이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
우종학 교수님은 어떤 오해를 하고 계시는 걸까요?
아담의 역사성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는 예전부터 우종학 교수님이 (물론 수 많은 진화론자들이) 자신의 모순된 이론을 옳게 보이기 위해서 정의를 왜곡하거나 논리적 모순을 만들어 놓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도 똑같은 실수 혹은 오류를 저지르고 계십니다.
저는 분명히 유신 진화론자들이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종학 교수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종학 교수님을 위시해 유신 진화론자들이 아담이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아담의 핵심적인 역할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모두가 명량 해전을 통해 12척 (혹은 13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군의 배를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 역사속에 실존했음을 믿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이순신이라는 사람은 존재했지만 그 사람은 이순신 장군이 원균이라는 훌륭한 장군을 모함해서 쫓아내고 거북선을 포함한 많은 배를 파손시켜 조선 수군을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주장을 한다면 그 사람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종학 교수님은 "역사성"이란 단어를 "존재의 여부"라고 잘못된 정의를 내려놓고는 자신을 모함한다며 억울해 하는 것입니다.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을 통해 가야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가야가 존재한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야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부정하거나 있지 않았던 일을 있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이 왜곡하는 아담의 역사성은?
그렇다면 우종학 교수님은 아담의 역사성을 어떻게 부정하나요?
우종학 교수님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 아담의 역사성 문제는 아담이 모든 인류의 조상인가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창세기 3장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가 실존 인물인가를 묻는 질문과,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류의 조상인가를 묻는 질문은 다른 질문이라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우종학 교수님은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죠? 진화론이 그렇지 않다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우종학 교수님께 질문드립니다.
교수님이 실존했다고 믿는 아담은 930세를 살다가 가인, 아벨, 셋등 수 많은 아들 딸들을 낳고 선악과를 먹어 이 세상에 죄와 사망을 들어오게한 인류 최초의 인간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교수님은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계시는 겁니다. 역사성은 존재의 부정이 아니라 역사에 기록된 혹은 우리가 역사로 알고 있는 특징에 대한 부정입니다.
우리가 "세상이 예수님의 역사성을 부정한다!"고 할 때는 예수님이라는 인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이 사실은 신화이며 조작된 것이다! 라는 주장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교묘한 단어의 왜곡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이단적인 사상을 숨기는 행위는 기독교인으로써 옳지 못한 것입니다.
유신 진화론과 아담의 역사성을 믿는 것은 모순
물론 유신 진화론을 믿으면서 아담의 역사성 (아담이 선악과를 먹어 세상에 죄를 들어오게 했음)을 인정하는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 분은 진화론과 아담의 역사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낼 수 없습니다. 그 중간 어딘가에는 논리나 증거의 비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성경이 얘기하는 아담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유신 진화론을 믿는 누군가가 아담의 역사성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유신 진화론 자체를 정당화 시켜주지 못합니다. 유신 진화론이 제시하는 증거의 해석들을 논리적으로 따라가면 선악과를 먹은 모든 인류의 조상 아담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진화론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공통 조상을 갖고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R.C.Sproul 같은 분은 오랜 지구론자였다가 이런 문제를 깨닫고 젊은 지구론자가 되었으며, 그 분은 유신 진화론이 성경과 상충됨을 말합니다.
만약 우종학 교수님처럼 선악과를 먹은 아담, 당시에 살았던 10,000명 중 한 명인 아담을 믿는다면, 여러가지 신학적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들어 선악과를 먹지 않아 죄가 없는 아담과 하와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영생을 해야하는데 몇십년 살지 못하고 죽었음을 믿거나, 하나님이 인간을 죄인으로 창조하셨거나 무엇이 되었던 성경이 말하지 않은 것을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것이 십자가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그리스도인... 우리나라의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 그리스도인에게 자신의 영생을 맡기고 있습니다.
[출처:http://fingerofthoma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