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한 중국인 여성이 구금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지난 3월 16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공산당의 두 기관이 만나는 동안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한 중국인 여성이 구금됐다며 차이나에이드(China Aid)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월 15일 베이징에서 다롄으로 온 '저우진샤'는 황제의 정원이었던 '중남해' 출입국에 도착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하나님은 전 세계인들을 사랑하시고, 시진핑에게 크게 말씀하고 계신다!"
그녀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시 주석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후 1시 42분 경, 다롄시 황허 가 경찰서장은 저우진샤를 끌어냈고, 그녀는 고향으로 호송되었다. 다음 날, 다롄시 공안부 시강지서는 그녀를 구금시켰다.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익명의 기독교인은 "저우진샤는 지난 몇 년간 중남해를 수십 번 여행하며 복음을 전했고, 그 때마다 구금되거나 납치됐다. 2016년 3월에도 그녀는 중남해를 방문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가 10일 간 행정 구류에 처해졌다.
"하나님은 전 세계인들을 사랑하시고 시진핑과 펑리위안(시진핑 부인)에게 크게 말씀하고 계신다. 무신론은 죄를 양성할 뿐이며 인간을 파멸시킨다. 천국이 가까워왔다. 회개하라."
중국 경찰은 이같은 그녀의 행동을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그녀의 물품을 압수했다.
저우진샤와 안후이성 출신의 또 다른 기독교인 시신홍은 지난해 베이징에 있는 인민대회당으로 찾아가 그 해 열린 전국 인민대표자회의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분쟁을 일으키고 분란을 촉발한다'는 혐의로 모두 구금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그러나 더욱 엄격하게 종교를 규제하는 중국 종교 사무조례 개정안이 지난 2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저우진샤가 기소될까 두려워하고 있으며 해외 언론에 이같은 이야기가 알려지길 원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폴리 현숙 대표는 "저우진샤는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권력자들에게도 사랑을 담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면서 "중국에서 때로는 한국에서도, 정부는 기독교가 그저 개인의 신앙에 머물길 원하지만, 저우 자매는 예수님이 우리 각자의 삶을 다스리는 주님이실 뿐 아니라, 나라의 주님이시며 지도자들의 주님이심을 상기시켜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