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빅토르 오르반(Victor Orban) 총리가 EU 지도자들에게 중동과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이 중동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지 않으면, 박해는 유럽으로 건너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독교인 박해에 대한 국제 컨설테이션' 콘퍼런스에 강연자로 참석한 오르반 수상은 "헝가리는 박해받는 소수 기독교인들을 돕고 그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헝가리는 '혼합 사회'를 만들길 원하는 EU 지도자들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수상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위협은 기독교적 뿌리를 무시하고 있는 유럽 엘리트들의 무관심과 차별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중동 기독교인들이 경험한 일들이 유럽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닫고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헝가리인들은 유럽을 기독교 대륙으로 고려한다. 비록 유럽의 모든 국가에서 기독교적인 존재를 유지할 수 없다 할지라도, 헝가리는 여전히 일부 유럽 공동체를 살리는 역할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헝가리 페테르 시야르토(Peter Szijjarto) 외무장관은 월드 트리뷴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중동의 소수종교인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위선과 정치적 정당성으로 고통받으며, 기독교 공동체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서부 국가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도울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헝가리는 중동 국가에 학교를 세우는 사업을 후원하거나 종교적 소수인들에게 유익이 될 만한 다른 인도주의적인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일에 헌신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라는 인식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힘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