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이예론
(Photo : ) (Photo : 기독일보)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이예론

 

 

2013년부터 엑소(EXO) 스타일리스트 팀의 팀장을 지내기도 했고,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미니앨범과 정규앨범 스타일리스트 팀의 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패션 회사인 임폴트 디자인팀의 '영 컨템포러리 라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스타일리스트 겸 디자이너 이예론. 그녀의 삶과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삶을 버리고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신앙의 이야기는 스타일로 따진다면 어떤 스타일일까? 연예인처럼 화려한 스타일일까? 아니면 그저 보통 우리네처럼 평범한 스타일일까?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타일리스트를 하게 된 배경은?

- 정확히 12살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때 미디어를 통해 처음 런웨이 쇼 NY Fashionweek Runway 무대를 본 후 평생 패션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태신앙으로 다녔던 교회에서 저보다 먼저 패션 디자이너로 꿈을 키우던 친한 언니의 도움을 받아 점점 꿈을 키워갔고, 그러다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다가 우연히 스타일리스트 자리를 제안 받고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녀는 졸업 후 디자인실에서 경험을 쌓던 중, 본인이 패션 디자인보다는 스타일링에 더 큰 흥미를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남들과 다르고 특별하게 옷을 입는 걸 유독 즐겨하기도 했었다.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이 패션 스타일링이고, 여기에 집중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던 것.

엑소 등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엑소의 경우, 패션에 관심이 있는 멤버, 없는 멤버로 확연히 나뉜다. 처음 완전체였던 EXO는 12명이었습다. 한국인 8명과 중국인 멤버 4명이었는데, 한국과 중국 시장 모두를 겨냥했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었다. 연예계 스타일리스트는 처음이었던 당시의 나는 멤버 모두가 패션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주 조금이라도.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즌별 하이브랜드의 신상과 리미티드 에디션을 모을 정도로 패션에 지대한 관심이 있던 멤버부터, 말 그대로 패션의 '패'자에도 관심이 없던 멤버까지 굉장히 다양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패션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여느 스타일리스트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멤버도 생겼다.

그녀는 바쁘게 뛰어왔던 스타일리스트 팀장으로써의 3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셀레브리티 스타일링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몸소 느껴질 때였다고 한다. 앨범 활동 의상, 공항 패션 등 엑소 멤버들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이 이슈화될 때마다 짜릿한 보람을 느꼈다고.

-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삶에 장단점을 1가지씩 꼽자면?

꼭 한가지씩 꼽아야 하는 거라면, 정말 여러 가지의 장점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반드시 한가지만 꼽아야 한다면 일이 그냥 너무 재밌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그건 꿈 같은 일인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말고 취미로 묻어두라고. 그런데 난 반대다. 나는 내가 하기 싫은 일 하며 사는 건 질색이다. 주위에 싫어하는 일을 하며 불평 불만으로 삶을 채우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말해주고 싶다. 한번 사는 인생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그리고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재밌는 일이 굉장히 고생스럽다는 거다. 너무 재미있는데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만만치않은 직업이다.

그래서 나는 늘 이렇게 생각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사는 건 "너무 재밌는 지옥에 사는 일"이라고. (웃음)

연예계에서의 스타일링 시스템은 굉장히 분주하게 돌아가고, 특히 스케줄이 빠듯한 셀러브리티 전담팀 같은 경우 하루 전에 공지되는 경우가 다분해, 단시간에 완벽한 스타일링을 완성해야 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그런 스킬들을 배우고 느겼고, 기억한다고. 그리고 그 모든 경험들이 훗날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무엇이 있다면?

1. 하나님이 주신 은사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사용하려는 의지.

나는 예술적 은사는 하나님께서 몇몇 사람들에게 주시는 정말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그 은사를 남용하거나 마음대로 사용해, 사단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자신을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런 시험 속에서 기도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것.

인생에서 융통성은 굉장히 중요한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독 스타일링에서는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남들 눈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내 스타일을 곧게 펴는 것,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타일링 작업에 가장 마지막 단계는?

-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는 것이다. 가끔 스타일링을 마치고, 예쁜 아이템에 눈길을 빼앗겨 전체적인 것보다 디테일한 것에만 집착했을 때가 있었는데, 매번 그랬을 때마다 '실패했구나'라는 걸 느꼈다. 물론 디테일은 성공적인 스타일링의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스타일링에서 마지막에 빼먹지 말아야 할 작업은,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 정착한 후 언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느꼈나?

-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서울에서 한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외국생활에 대해 궁금했고,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했었다. 그래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서는 미국으로 유학도 준비했었던 경험이 있다.

너무나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나는 여느 청년과 다르지 않게 열심히 살아왔다. 모태신앙을 통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어렸을 때 만난 후, 여느 신앙인들처럼 주일 성수를 하고 예배팀을 하며, 주일 학교 선생님 등으로 예배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보다 더 인생에 모험을 해보고 싶어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미국행을 결정했다.

현재 나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히 느낀다. 하나님 외에 의지할 것이 많았던 익숙했던 한국 땅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지금은 적어도 100배는 그 분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한 번은 집에 도둑이 들어 완전히 난장판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저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느낄 수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평일 낮에 일어난 일이었다. 한밤 중 여자 세 명만 살고 있던 하우스에서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던 일이었다.

여기서 숨쉬는 순간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느낍니다.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하신 것,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싶다.

어떤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지?

- 나는 스타일리스트의 삶을 사랑한다. 그것에는 어떤 경계도 설정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나의 스타일링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곳, 그곳이 나에겐 천국이다.

향후 계획은

- 디자이너 활동을 마친 후 나는 본격적으로 LA 지역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할 계획이다. 헐리우드와 엘에이 지역 안에서 매거진이나, 엔터테인먼트 셀레브리티, 혹은 방송쪽 스타일링을 계획하고 있다. 

경력->

SM ENTERTAINMENT EXO STYLIST TEAM CHIEF MANAGER(팀장)

소녀시대 THE 4TH MINI ALBUM "MRMR" STYLIST TEAM CHIEF MANAGER

SUPER JUNIOR SPECIAL ALBUM "DEVIL" STYLIST TEAM CHIEF MANAGER

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