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과 라티노가 서로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13일 메시야장로교회앞 주차장에서 마련됐었다. 특히 이날 이문형 범대위 공동위원장이 행사장을 찾아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던 라티노 형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문형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라티노 여러분의 도움에 감사한다”면서 “우리 한인들도 앞으로 라티노 커뮤니티가 겪는 힘든 일을 도우며 함께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라티노형제들이 80이 넘은 고령에도 라티노들을 위해 2년째 급식봉사에 나서고 있는 이창복 성도(새빛감리교회)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이성도를 번쩍 들어올리는 해프닝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창복씨는 “그저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봉사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굿스푼 선교회의 김재억 목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약 700명 정도의 라티노 형제들이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서명하고 도움을 줬다”면서 “라티노도 함께 동참한데 대해 한인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