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 오면서 납북피랍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납북피랍자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와 피랍일본인구명위원회(대표 아사노)는 내달 1일 정오를 기해 백악관 인근 라파이엣 공원에서 납북피랍자 8만 3천여명 명단을 낭독하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납북자이름 낭독운동은 모든 명단이 호명되는 날까지 24시간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최측은 행사 소요일을 만 3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미 시청으로부터 공원집회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8만 3천여명이나 되는 명단을 낭독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봉사자 확보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한인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이사장은 “30분도 좋고 1시간도 좋으니 많은 한인들이 피랍자 이름 부르기에 동참해달라”면서 “일본단체와 공동으로 여는 행사인 만큼 일본인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도록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는 명단에 속한 피랍자의 출신국과 관련해 한국전쟁 당시 피랍 한국인이 8만2595명, 한국전 이후 납치돼 생존한 것으로 파악된 한국인이 484명이며 동남아와 일본 출신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밝힌 피랍 일본인은 10여명지만 일본측은 피랍된 자국민이 100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참가문의: 703-372-5314, 703-338-2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