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이병희)는 9일 성명을 통해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한 향군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방식과 시기는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지만 기왕 합의된 회담인 만큼 건설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회담성사와 관련해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재향군인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다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회담을 해주길 강력히 촉구했다. 요구 조건은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에 기여하는 국제 공조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북핵의 완전 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정상회담에서 납북자 송환 및 전사자 발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한국 정치에 전략적 목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