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초 이탈리아 몬테실바노에서 TV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존 파이퍼 목사는 '오늘날 세계에서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최근 파이퍼 목사의 블로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ofGod) 사이트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공개됐다.

당시 파이퍼 목사는 "그건 매우 크다. 오순절주의와 복음주의의 각성에 대해 생각해보라. 이들은 복음을 사랑하고 거듭남을 사랑하는 자들, 성경을 사랑하는 자들, 전도와 세계 선교를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현재 서양 세계는 약화되고 있다. 최소한 지난 세기를 돌아볼 때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지 않은가? 한때 복음주의의 중심이었던 유럽에서 기독교는 매우 작아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세기가 시작할 때는 아프리카의 기독교 인구는 5%였는데 지금은 50%에 가깝게 늘었다. 남미와 아시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도의 속성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이것은 주로 오순절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오순절주의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그는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믿는 사람들, 성령이 오늘날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고린도전서 12장에 기록된 성령의 은사들이 오늘날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전 세계적인 기독교 성장의 선봉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순절주의와 번영복음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많은 곳에서 오순절주의와 번영복음, 번영설교가 섞여 있다. 번영복음은 '여러분의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고, 여러분은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농부라면 농작물은 잘 자랄 것이다. 아내는 절대로 유산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돼지는 8마리 새끼를 낳을 것이고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따른다면 모든 것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로 기독교를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것은 틀렸다. 이러한 종류의 설교는 교회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오순절주의가 번영설교와 연합해 나가고 있는 수준이 어떠한 지를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