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슨·캐스린 팔스 부부와 3명의 자녀들(왼쪽부터 에즈라, 바이올렛, 캘빈)의 모습. ⓒ고펀드미 제공
(Photo : 고펀드미 제공) 재미슨·캐스린 팔스 부부와 3명의 자녀들(왼쪽부터 에즈라, 바이올렛, 캘빈)의 모습

일본 선교를 준비 중이던 미국인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이들과 3명의 자녀들까지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 살던 재미슨과 캐스린 팔스 부부는 선교사가 되려는 소망을 품고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일본 나고야로 이사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주일 정오 직전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자 했던 이들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날 재미슨과 캐스린은 3명의 자녀(3살 에즈라, 1살 바이올렛, 2개월 된 캘빈)와 함께 서부 네브라스카의 80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사망했다. 이들은 일본 나고야 크라이스트바이블인스티튜트에서의 사역을 위해 5주간 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세인트폴의 집에서 콜로라도 주 파머 레이크로 가는 중이었다.

이들과 충돌한 운전자인 플로리다 출신 토니 A. 위클리는 '차량에 의한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오마하 월드헤럴드 뉴스는 네브라스카 주 경찰의 말을 인용해 "그가 고속으로 팔스의 미니밴을 들이받을 당시, 외부 영향으로 주의가 산만해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역단체인 월드벤쳐의 인력개발부 데니스 보간 부총장은 팔스의 일가족 사망소식을 듣고 매우 낙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간 부총장은 "팔스 가족은 우리 단체에 완벽하게 적합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일본 선교사들은 이들이 온다는 소식에 매우 들떠 있었고, 이들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당신이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겸손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이었다"면서 "너무 '나'에 대한 관심만 갖는 오늘날의 이기적인 세상 가운데, 이들 안에는 그러한 모습이 전혀 없었다. 항상 타인에 대한 관심만 가진 사람들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재미슨의 아버지 릭 팔스는 아들이 꿈꿔왔던 선교 사역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건물 건립을 위해 아들의 유산이 그의 계획대로 쓰여지길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GoFundMe) 웹사이트 계좌에는 지금까지 총 2만 달러 목표 금액 중 1만7천 달러가 모금됐다. 릭 팔스는 "사람들의 너그러운 마음들은 연신 놀라움을 가져왔다"면서 "이 기부금과 기도는 정말로 이들이 지금 당장 우리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도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