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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칼럼] 운전실력이 목회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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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Aug 03, 2016 07:5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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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Photo : 유니온교회) 이정근 목사(성결교회 원로)

교회에서 자동차 운전 세미나를 연 적이 있었다. 생활교육의 하나였다. 이민 일세대들에게는 자동차 운전이 성공적 이민생활의 필수요건이었다. 미국이민생활의 첫 걸음은 누구나 운전면허를 얻는 것 아닌가. 교통사고 때문에 이민생활이 앉은뱅이 걸음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지 않던가. 이민생활을 시작할 때 영어를 써야 하는 언어충격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운전충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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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들과 불신자들을 비교하면 신자들의 사고나 티켓이 훨씬 적습니다. 술이나 마약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고요, 마음이 차분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특히 출발하기 전에 운전대 붙잡고 기도하면 사고가 훨씬 줄지요. 무엇보다도 예수님 모시는 운전기사라는 의식이 교통사고를 현저히 줄여 줍니다. 가장 귀한 손님을 모셨기에 조심에 조심을 하게 되거든요. 게다가 특히 배우겠다는 의식이 강하니까 운전기술이 매일 매일 늘어갑니다.”

교회에서는 장로직분으로 섬기는 운전학교 교장님의 강의서론이었다. 그러니까 크리스천 운전자들은 벌써 사고방지에 몇 점을 따고 들어가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보험회사의 통계이니까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이정근 목사님도 틀림없이 완벽 운전자이실 것입니다. 기도 많이 하시지요. 술과 마약은 절대 금기이시지요. 성격도 차분하시지요. 또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시거든요.”

그런 찬사를 할 때 신자들은 와아- 하며 박수를 쳤지만 사실 그 때 나는 얼굴이 상당히 화끈거렸다. B 클래스 면허 소지자로 교회 밴도 몰고 다녔지만 티켓 둘을 먹은 일로 보험료가 다소 올랐던 때였다.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는 ‘운전실력이 바로 목회실력’이라는 의식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 이후 지금까지 내 잘못으로 교통사고가 나거나 위반딱지를 받은 일은 없었다. 그리고 거친 운전자들이 많고 횡포가 심했지만 한국에서도 차를 몰고 전국을 씽씽 돌아다니기도 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운전실력이 목회실력이다. 우선 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운전과 목회는 똑같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하면 인명사고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운전자는 옆거울도 보고 뒷거울도 보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앞을 향하여야 하는 것처럼 목회도 되도록 많은 시간을 목표지향적인 일에 쏟아야 한다. 운전자는 손님을 싣고 최단거리를 최소의 시간으로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것처럼 목회도 하늘나라 입구까지 안착하도록 최소의 노력 최대의 효과 곧 열매를 맺어야 한다. 가끔 자동차의 작은 부품 하나가 고장이면 차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 정비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뱃속 아기부터 시신 입관까지 하나 하나가 완벽하도록 점검하고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 꼭 잊지 말 일도 있다. 자동차는 충돌했다 하면 그 잘못이 누구이든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부딪치면 결국 손해가 크다는 점에서는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신다면 운전생활은 어떠셨을까? 물론 오늘날에도 노련한 운전사이셨으리라. 이미 아기시절 엄마와 함께 나귀를 타시고 이집트까지 먼 먼 여행을 하셨으며 뛰넘절(유월절) 큰 행사 때에는 새끼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을 휘휘 돌아다니셨으니 말이다. 그 때 나귀의 발에 누군가가 밟혔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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