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은 교회와 가정교회들이 사회 문제의 해결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퓨리서치센터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성인들은 종교 단체들이 중요한 사회 문제 해결에 여전히 ‘크게 기여하고 있다(19%)’거나 ‘일부 기여하고 있다(28%)’있다고도 답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폭 하락한 수치다. 종교 단체가 극히 일부분, 혹은 전혀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않는다고 답한 미국인들은 39%에 달했다.

2012년 7월에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65%)가 교회와 가정교회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일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4년 전인 2008년 8월에는 종교 단체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는 ‘일부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75%)이었다.

이같은 하향 추세는 무신론자·불가지론자 등 ‘종교가 딱히 없다’고 하는 무종교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일례로 개신교인의 65%, 천주교인의 63%가 종교 단체가 사회 문제 해결에 일부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반면, 무종교인 중에서는 소수(3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퓨리서치센터는 ‘무종교인’의 증가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 종교분야 담당자인 마이클 립카 수석 연구원은 “특정 종교를 가진 미국 성인들 중에서도 교회가 사회 문제를 개선한다는 시각의 확산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 10명 중 7명이 여전히 종교 단체가 주요한 사회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거나 ‘일부 기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는 2008년보다 16%나 하락한 수치다. 백인 가톨릭 신자 중에서는 6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8년 전보다 18%가 하락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공화당이거나 민주당이거나,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거나 거의 잘 나가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조사 대상자들은 모두 교회와 가정교회들이 사회 문제의 주요 해결자라고 보는 경향에 있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