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가 펜실베이니아의 대형교회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교회는 신학적 견해차로 교단 탈퇴를 결정했었다.

지난 6월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 교인들은 투표를 통해 PCUSA를 탈퇴하고 신생 보수 교단인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에 가입하기로 결의했다. 제일장로교회는 교단 탈퇴를 위한 절차를 따르는 대신, 리하이(Rehigh)노회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노회 측의 법적 대리인인 알렌타운의 잭슨 이튼(Jackson Eaton) 변호사는 이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튼 변호사는 "제일장로교회가 교단에서 탈퇴하고 ECO에 가입하기 위해 치른 투표는 무효라는 것이 리하이노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의 이름으로 취한 이 같은 조치의 효력은 오는 10월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인들이 PCUSA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노회가 이들을 공식적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리하이노회는 베들레헴교회를 해산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일장로교회는 교단 내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목소리(특히 동성애 문제에 대해)가 증가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 몇 달간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공식적인 탈퇴 과정을 밟던 교회와 노회는 결국 법정으로까지 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