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8일째, 긴 어둠의 시간 끝에 광명의 빛이 비춰 올 것인가. 최종 협상 기한인 26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을 넘긴 오전 8시 아직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피랍자 가족들은 초조와 불안 속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26일 오전 6시 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인질 1명이 피살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중 1명이 25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은 침통함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이다. 피랍 8일째를 맞아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피랍자 가족들은 또다시 피살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언론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며 한 줄기의 희망의 빛이 비춰 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