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된 한국인 23명에 대한 석방 요청이 종교를 초월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슬람교중앙회도 23일 호소문을 통해 피랍 한국인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이슬람중앙회는 23일 서울 한남동 서울중앙성원에서 ‘긴급 호소문’을 발표, “인류애 차원에서 의료봉사를 위해 아프간으로 향했던 억류된 한국인 23명이 하루 빨리 무사하게 그들의 사랑하는 부모 형제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중앙회는 “(이슬람교는) 한국 사회에서 어떠한 차별도 없이 화합하며 공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슬람이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도록 타종교인들에 대한 관용의 정신을 실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등 종교 지도자들은 23일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랍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최근덕 성균관장, 권오성 KNCC 총무, 손주영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사장 명의로 발표된 성명을 통해 “피랍된 사람들은 아프간 유치원과 병원 등에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온 순수 민간인들로 아프간에 어떤 정치적 적대의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