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무신론자 증가 및 교회 출석률 감소 등을 강조한 많은 연구 보고서들과 반대로, 미국의 기독교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텍사스에 소재한 베일러대학교 종교연구소 연구원들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신앙과 관련된 미국인들의 정체성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부모의 종교를 떠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 초점을 맞춘 기존 보고서들은 굉장히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베일러대학교의 사회과학교수이자 종교연구소 설립자인 바이런 존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의 종교 대탈출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데이터를 잘못 분석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젊은 성인들 중 많은 이들이 단지 몇 년간 교회 출석을 그만두었거나 주류 교단보다는 비주류 교단으로 분류되길 원했으며, 기독교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류 개신교단이 1960년에서 2000까지 약 49%의 감소한 반면, 복음주의를 비롯한 다른 종교단체들은 오히려 빠른 성장을 보였다. 또한 사람들은 전통적인 교회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종교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는 미국 내 기독교 인구 감소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젊은이들 가운데 극명하게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종교적 소속을 조사한 자료는 미국 내 기독교 인구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의 하락이다.
자신을 복음주의자로 정의한 사람들의 수는 같은 기간 25.4%에서 26.3%로 소폭 줄어들었다. 종교가 없다고 한 응답자들은 12.1%에서 15.8%로, 무신론자들은 2007년 1.6%에서 2014년 3.1%로 늘었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학장은 이에 대해 “무신론자들의 증가와 기독교인들의 감소를 인식하는 것은 교회에 있어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무어 학장은 “기독교는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또한 절대 평범해서도 안 된다. 기독교의 이방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미국에 안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지만 교회에는 좋은 소식이다. 오늘 주류 언론에서는 ‘기독교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정확하게 반대되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주류 정통 교단은 급락하고 있는 반면, 복음주의 교회들은 눈에 띄게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