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전용기 마련을 위해 20만 명에게 각각 300달러(약 33만 원)씩의 헌금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던 월드체인저스교회(World Changers Church)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53) 목사가 "'번영복음'(prosperity gospel)이라는 것은 없으며, 내 주머니의 모든 돈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클레플로 목사와 함께한 당신의 세상'(Your World With Creflo)이라는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영상에는 라이프체인저국제교회(Life Changer International Church)의 그레고리 딕코우(Gregory Dickow) 목사도 함께 출연했다.

달러 목사는 "우리가 번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이를 '번영복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번영복음이라는 것은 없다. 그것은 은혜의 복음이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은 나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모든 선한 것의 근원이 되신다. 하나님은 그분을 의지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분을 의뢰하길 원하신다"고 했다.

애틀랜타 조지아 출신의 클레플로 목사가 설립한 월드체인저스교회는 애틀랜타에만 약 3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미국의 대형교회 중 하나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번영신학 전파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이 부자가 되길 바라신다"고 강조한다. 그의 번영복음은 레자 아슬란과 같은 종교학자들에게서 "예수에 대한 '심각하게 비성경적인 해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슬란 박사는 지난 2014년 벤쿠버에서 열린 인도여름축제에서 달러 목사가 쓴 책 '열정주의자: 나사렛 예수의 생애와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번영복음의 논지는, 좀 경박하게 말하자면 '예수님은 당신이 벤틀리를 운전하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논지의 기본이다. 예수님은 여러분이 물질적으로 풍요롭기를 원하시며, 문자 그대로 '주면, 10배 이상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은유가 아니며, 대부분의 (번영복음을 전하는) 교회에서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당신이 내게 10달러를 주면, 예수님은 당신에게 100달러를 주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달러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가난은 사악한 것(ungodly)이며, 모든 믿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 중에는 가난을 거룩하고 의로운 삶의 일부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이것은 진리에서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가난은 거룩함이나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 가난해지고 빈곤해진다는 것은 결핍과 궁핍을 의미한다. 여러분과 저는 부족함과 불충분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 그분은 넘치고 충만하신 하나님이다. 사실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심으로 여러분을 넘치게 채우길 원하신다(에베소서 3:20)"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