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스트셀러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The Boy Who Came Back From Heaven) 공동저자인 알렉스 말라키(Alex Marlarkey)가 자신의 간증을 철회하면서, 이른바 '천국 체험'과 관련된 문학 장르가 사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국을 소재로 한 장르는 2004년 텍사스 침례교 소속의 돈 파이퍼 목사가 저술한 '천국에서의 90분'이 출간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고로 인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당시 90분간 천국에서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아름다운 찬송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으며, 이 책은 600만부나 팔렸다. 천국을 다룬 또 다른 책으로 토드 버포의 '천국은 있다'와 에벤 알렉산더의 '천국의 증거' 등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초기부터 있어왔다. 저스틴 피터(Justin Peter) 목사는 "이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그들의 영적인 성장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우상이 된다"고 했다.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의 출판사 틴데일하우스는 15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스 말라키가 자신의 천국 체험을 다룬 책의 내용이 가짜였다고 밝혔다"면서 해당 책의 인쇄 및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동저자인 케빈 말라키(Kevin Malakey)와 틴데일하우스는 지난 2010년, "알렉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2개월간 혼수상태에 있으면서 예수님을 만나 대화하는 등 천국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출판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최근 남침례회 라이프웨이 출판부를 포함한 판매업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자신의 이야기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하성(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인 이영훈 목사도 최근 자신의 교단 임시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