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등대침례교회 성전의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아프리카등대침례교회 성전의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버지니아 소재의 한 흑인교회가 최근 익명의 기부자에게서 교회 건물 구매 대금의 부족분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성탄 헌금을 받았다.

아프리카등대침례교회(Africa Lighthouse Baptist Temple) 직원은 52,000달러(약 5,800만원)가 들어있는, 익명으로 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견했다.

버지니아 앨버말리 카운티에 있는 이 교회는, 미국으로 이민 온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설립됐다.

이 교회의 피터 체이그(Peter Chege) 목사는 지난해 이곳으로 옮겼다. 당시에는 돈 5,000달러와 믿음밖에 없었다. 건물 구매를 위해서는 약 120,000달러가 더 필요했고, 그 때부터 교인들은 이를 위한 헌금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헌금은 땅을 구매하는 데 충분하고도 남는 액수였고, 등대침례교회는 다른 사역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교회의 로라 케사부카(Laura Kesavuka) 성도는 "우리의 땅을 가지게 됐다. 우리만의 언어로 평화롭게 기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체이그 목사는 교회가  버지니아 내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상대로 사역을 하고 있으며, 이 땅을 소유하게 됨에 따라 사역을 더욱 힘있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먼저 이들이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차량 구매를 비롯해 운전 면허와 영어를 교육하며, 취업 지원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고, 더욱 협력하고 빠르게 성장하여 공동체를 더욱 섬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체이그 목사는 "앞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고 싶다. 공동체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