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로리츠 목사.
(Photo : ) ▲브라이언 로리츠 목사.

미국에서 흑인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을 죽음에 이르게 한 2명의 백인 경찰이 기소되지 않음에 따라,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주류 언론과 SNS에서도 이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멤피스에 위치한 국립인권박물관(전 로레인호텔)에서 열렸다. 로레인호텔은 지난 1968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암살당했던 장소로, 현재는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말해야 할 시간'(A Time to Speak)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빌리지교회의 매트 챈들러 목사, 신학자이자 작가인 존 파이퍼 목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트랜스포메이션교회 더윈 그레이 목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이번 사건과 복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회는 라이프웨이 에드 스테처(Ed Stetzer) 대표가 맡았다.

행사를 주최한 카이노스(Kainos)의 브라이언 로리츠 목사는 "우리는 '희망이 있다'고 담대히 외치고 싶다. 우리 사역의 목적과 푯대는 미국 내 다인종교회가 주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대형 다문화교회인 펠로우십멤피스(Fellowship Memphis)교회의 담임인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모임은 복음이 지닌 영적인, 그리고 사회학적인 의미에 헌신돼 있다"고 했다.

로리츠는 "이러한 절망감과 인종적 관계 및 화해를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의 한 가운데서, 우리는 진정한 희망의 근원을 보여주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잠언서에는 조용히 해야 할 때가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많은 이들에게 있어서 지금은 말할 때"라고 전했다.

'말해야 할 시간'은 교회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모여서 이번 이슈와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미국이 전국적인 혼돈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고자 마련됐다.

더윈 그레이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지역교회가 다양한 인종 및 계층이 화해된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