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과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BGEA)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교회에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25일저녁, 이란 출신 미국인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 목사의 석방을 위해 백악관 앞에서 기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 연사로 참석한 그래함 목사는 "우리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이들을 위한 기도"라고 강조했다.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 외에도,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수천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고통과 핍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래함 목사는, 무슬림들을 향해서 "종교의 이름으로 극단주의자의 행위를 방관하지 말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평화로운 종교를 따르는 이들은, 무고한 시민들을 야만적으로 참수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4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한 것과 같이 300여명의 어린 여학생들을 납치하지 않는다. 마라톤 경주가 진행되는 거리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기도 집회에 참석한, 아브디니 목사의 아내 나흐메 아브디니는 "남편은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감옥에서 학대와 고문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과 함께 아빠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수감 2주년을 맞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열린 이번 집회를 비롯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 460여 지역에서 기도 집회가 열렸다.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캠페인 역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앞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이란 정부에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하산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브디니 목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아브디니 목사는 고아 사역을 위해 미국과 이란을 오가다가 이란 당국에 의해 붙잡혔으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이란 법정에서 8년형을 선고받았다.

아브디니 목사 가족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CLJ) 요르단 세클로우(Jordan Sekulow) 사무총장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집회가 국제적인 압박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기도의 능력을 믿는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에게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