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 박사. ⓒIVP
오스 기니스 박사. ⓒIVP

세계적 복음주의 변증가 오스 기니스(Os Guinness) 박사가 신간 'Renaissance: The Power of the Gospel However Dark the Times'를 펴냈다. 3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오스 기니스 박사는, 트리니티 포럼(Trinity Forum)의 창시자로서 지난 2008년 5월 발표된 '복음주의 선언'(Evangelical Manifesto)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격적으로 나타날 때 변화(transforming)의 효과가 있다. 교회가 세상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 복음은 약해진다"고 말했다.

오스 기니스 박사는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실재와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가치로운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나의 책에서 반복되는 주제"라면서 "기독교인들이 문화를 형성하고 개혁하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의 모델로 제시한 그는 "예수는 세상을 바꾸셨지만, 이는 전혀 세상이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이었다"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상황에 대한 진실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두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기독교인의 복음은 항상 희망으로 끝난다. 그렇게 때문에 난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니스 박사는 "과거에는 '황금 세대'(Golden Age)가 없었다. 가톨릭은 신앙의 시대인 중세를, 많은 개혁주의자들은 종교개혁을 사랑했다. 복음주의자들은 18세기 부흥운동과 노예제 폐지를, 많은 오순절파 교인들은 아주사부흥운동을 사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황금 세대가 아니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복을 받았으나, 또한 맹점들(blind spots)도 있었다. 황금 세대는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마지막 눈물을 씻기시고 정의와 평강을 온전히 회복하실 때에 앞장서는 세대"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와 세상을 일반화할 경우, 많은 부분이 절망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임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다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9월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리니티 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오스 기니스 박사. ⓒ크리스천포스트
지난 2012년 9월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리니티 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오스 기니스 박사. ⓒ크리스천포스트

기니스 박사는 "미국과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우리는 거대한 다수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약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속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복음보다 미국 문화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신실하고 순종적이며, 우리의 시대에 복음을 삶으로 살아낸다면, 항상 그러했듯이 이는 변화의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 심지어 문명의 근본까지 바꿀 수 있다. 복음은 항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와 성경을 돌아볼 때 나의 관점은, 어떻게 우리가 복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 주제는 책에서도 다루었다. 우리 주님은 세상 속에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지, 세상의 일부가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세상 속에 있으면서 세상의 일부가 될 때 약해진다. 또한 우리는 세상 속에 있지 않을 때도 약해진다. 우리가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의 일부가 되지 않을 때에, 생산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긴장이 있다. 이는 참여를 요구한다. 다른 여지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기 위해서는 분별이 필요하다. 세상이 언제 유익이 되는지, 해로운지, 중립적이 되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분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