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주일 시애틀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마스힐교회 앞에는 1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크 드리스콜 목사의 불투명한 재정 문제와 오만한 목회 태도를 거론하며 피켓 시위로 담임 목사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담임 목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위와 해외 선교를 위해 모금한 기금을 워싱턴주 내 교회 내부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불투명한 재정 집행을 비판하며 드리스콜 목사의 사임을 촉구했다. 

특히 14년 동안 이 교회에 출석했던 한 여성은 "드리스콜 목사의 거만한 태도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제 그는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피켓시위로까지 불거진데는 드리스콜 목사가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 대부분이 익명이며, 소수 익명 교인의 비난에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우리는 익명이 아니다'는 배너를 들고 드리스콜 목사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회는 "매우 유감스럽고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장과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리스콜 목사는 "나의 반응이 옳지 못했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 행동은 지난 14년 동안 계속 변화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와함께 "하나님의 은혜로 3, 40년은 더 사역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임 할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마스힐교회는 지난 1996년, 당시 25세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자신의 윌링포드 자택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반을 시작으로 현재는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아리조나 등  5개주에 15 곳의 지교회에 대략 1만 5천명 가량의 교인을 두고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멀티사이트 교회다.

한편 드리스콜 목사는 자신의 저서에 대한 표절 의혹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바 있다. 또한 자신의 저서 "Real Marriage" 판촉을 위해  교회의 자원을 활용하고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