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16세이브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쳐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팀 하워드(Tim Howard)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CCC와의 인터뷰에서 하워드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이다. 그분은 내게 있어서 경기에서 이기거나 혹은 지는 것, 경기를 뛰거나 뛰지 않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모든 것은 덤이다. 하나님께 모든 찬양을 올려드린다"고 고백했다.

현재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소속인 하워드는, 주일이면 교회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는 "내게 있어서 최고의 시간은 그들 사이에서 돌파구를 발견할 때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진정한 의미를 붙드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스포츠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신앙 안에서 얻는 평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 나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많은 복을 받았다. 그러나 내일 이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고 해도, 난 여전히 평안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상한 말로 들리겠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안은 그러하다. 이 평안은 그의 사랑에 뿌리내리고 있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것이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동일한 사랑과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여러분은 이를 구하기만 하면 된다."

미국은 16강전에서 벨기에와 접전 끝에 2-1로 석패했으나, 팀 하워드는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벨기에는 이 경기에서 유효슈팅 27개를 포함해 무려 38개의 슈팅을 했으나, 하워드는 이 가운데 단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막아냈다. 또한 무려 16세이브를 했다. 전반에 4개, 후반에 8개, 연장전 4개다. 

벨기에의 뱅상 콩파니(Vincent Kompany·28)는 경기 후 트위터에 "벨기에-미국전은 단 두 단어로 표현된다. '팀 하워드'(를) '존경한다'이다"고 적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척 헤이글(Chuck Hagel) 국방장관은 하워드에게 직접 전화해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