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지난 5월 9일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이 글을 쓰는 5월 16일까지 계속하여 '숙캇 할렐' 이라는 예루살렘에 있는 기도의 집에서 철야기도를 하는 중입니다. 이 곳, 기도의 집에서는 24시간 내내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들을 자주 대하게 됩니다, 악기, 음성, 춤, 깃발 흔들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낮이고 밤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기도하는 이들을 대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실히 예루살렘에 임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의 수가 늘어가고 있고, 지구촌의 전반적인 불황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의 경기는 지속적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 한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 24시간 내내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적이 있기에 틈틈이 성경 가운데에서 찬양에 관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분명한 사실은 찬양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찬송중에 거하십니다.(시 22:3) 하나님의 보좌 가장 가까이 있던 스랍들이 하는 일은 밤낮 쉬지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었습니다.(계 4:8) 밤에도 낮에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최근의 영적 흐름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예민하였던 다윗은 자신이 왕이 되었을 때 주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전문 부서를 조직했습니다.( 대상 9:33, 25:1-7) 사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탄생, 수난, 부활, 승천에 이어서 성령님의 강림하심으로 이 땅에 실제적으로 임하게 되었는데 사도 행전 2장, 성령님의 강림과 함께 나타난 최초의 표적인 방언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큰 일을 선언하는 일종의 찬양이었습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하며, 성령 충만의 가장 첫 번째 모습으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가르칩니다.(엡 5:18,19) 즉 성령충만하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살아간다는 의미이며 하나님은 찬송중에 거하시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한다면 밤이나 낮이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지속하는 무리들이 다윗 시대처럼 우리의 시대에도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랍비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라는데, 창조주 하나님께서 5일 동안에 모든 창조를 다 끝내시고 한 천사에게 물어보셨답니다. "아직도 더 만들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 "하나님의 손으로 만드신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한 가지만 더 만드신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완벽함을 찬양할 입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찬양할 인간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 설화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성경은 인간이 창조된 목적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함이라."(사 43:21) 입술의 노래가 안된다면, 손뼉치며 찬양하고 춤추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노래를 잘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숙캇 할렐에서는 기를 흔들며 주님을 찬양했더니 하나님께서 그것도 기쁘게 받으시는지 제 마음에 기쁨이 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가서 2:4 말씀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구나!" 어떤 방법으로든지 주님을 찬양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그 곳에 거할 것이고, 이런 교회들이 늘어날 때, 그 지역과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성막의 속죄소 위에는 그룹들이 있었고, 희생제물의 피가 뿌려지면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래서 속죄소는 시은좌라 불리웁니다. 그런데 이 시은좌의 그룹들이 하는 일 역시 찬송입니다.(겔 3:12-13)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면, 우리 가운데 시은좌가 임할 것입니다. 그래서 찬송에는 놀라운 하나님 구원의 역사가 따라옵니다. 시편 149편은 성도들의 입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은 나라와 민족을 벌하는 권능을 가진다고 말씀합니다, 이런 영광은 모든 성도들에게 있다고 하시며, 성도의 찬양이 스랍들의 찬양과 동일한 권능을 가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오늘은 성령강림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기뻐한다면 무엇보다 마음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해야할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의 권능이 임하며 하나님 나라는 힘있게 확장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