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기독교 리더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기독교 리더들이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릭 워렌 목사, 루이 기글리오 목사, 그렉 로리 목사, 짐 월리스, 조엘 오스틴 목사.

미국 기독교 언론인 크리스천포스트가 요즘 동성결혼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공격받고 있는 5명의 기독교 리더를 발표했다. 신문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를 비판하는 기독교 리더들은 편협주의자로 낙인찍혀 조소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 5명은 릭 워렌(Rick Warren), 루이 기글리오(Louie Giglio), 그렉 로리(Greg Laurie), 짐 월리스(Jim Wallis),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등이다.

새들백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워렌 목사가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게 됐을 때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취임식장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워렌 목사는 매우 급진적인 반동성애자"라고 비난했다. 최근 워렌 목사의 아들이 자살하자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그 사건 자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동성결혼 문제로 악플을 달기도 했다.

패션시티교회 기글리오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한 후, 취임식에서 축도자로 내정됐다. 그는 전세계 현대판 노예 수천만 명을 구하는 인권 운동을 벌인 공을 인정받아 축도를 맡게 됐으나 1990년대 중반에 반동성애 설교를 한 것이 논란이 돼 결국 사임해야 했다.

하비스트크리스천펠로십교회의 로리 목사는 2013년 국가기도의 날 명예의장에 추대됐다가 역시 동성결혼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여론 폭격을 받았다. 사퇴 압박을 받은 그는 "친동성애자들의 주장에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 공언하며 "성경을 가르침을 믿는다"고 말했다.

좌파 복음주의의 대명사인 월리스도 비판 대상에 올랐다. 그는 2011년 동성애를 공공연히 비난해 동성결혼 지지자들의 공적이 됐다. 그러나 그는 최근 시민적 결합으로서의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발표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시민적 결합으로서는 지지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성경적 결혼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월리스는 1주일 전 동성결혼자들의 이민권리에 대해 반대하면서 동성결혼 지지자들의 큰 분노를 사기도 했다. 

마지막은 미국 최대의 교회인 레익우드교회의 오스틴 목사다. 오스틴 목사는 긍정의 힘,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번영신학 설교자이지만 동성결혼에 있어서는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그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성경에서 동성결혼이 옳다는 근거를 본 적이 없다"고 한 것이 좋은 예다. 이로 인해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돌아가며 휴스톤에 있는 레익우드교회를 방문해 시위를 벌인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