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홍보회(MPAK·회장 스티브 모리슨·아래 사진 왼쪽)가 43년의 전통을 지닌 LA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AKPO·상임지휘자 윤임상)와 함께 오는 7월 31일 '베토벤의 밤: 입양아 돕기 자선 음악회'를 개최한다.
행사비용을 제외한 음악회 수익금과 후원금은 MPAK 등 입양 관련 단체에 기부돼 한인 가정에 입양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간 고아들의 대변인 역할을 감당해 온 스티브 모리슨 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입양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단 한 명의 고아라도 가정을 찾아주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디 한인 커뮤니티가 고아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선물하려고 애쓰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모리슨 씨의 노력으로 미 전역에 걸쳐 수 백여 한인 입양가정이 생겼다.
올해로 설립 13년을 맞이한 MPAK은 현재 미주에 5개 한국에 28개 지부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수천여 명의 고아들에게 가정을 선물해 온 이 단체는 우리 사회에 입양의 가치를 바르게 전달하고 입양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는 USC 피아노 정교수인 노먼 크리거와 바이올린 부교수인 헨리 그로니어, 피아노 교수인 소니아 황, 캘스테이트 롱비치 첼로 교수인 전중승 등이 출연한다. 특히 베토벤 교향곡 제 9번을 연주 및 합창하며 환희와 인류애를 전하게 된다.
음악회는 7월 31일 오후 7시30분 LA다운타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20~100불이다.
다음은 윤임상 LAKPO 상임지휘자(사진 오른쪽)가 이번 음악회에 앞서 본지에 보내온 글이다.
'베토벤의 삶' 하면 떠오르는 단어... 고뇌, 슬픔, 역경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둠과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소망과 기쁨, 희망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변화의 원동력이란 과연 무엇일까?
28살에 귀가 점점 어두어지기 시작한 베토벤. 그의 나이 서른이 되어서는 거의 들을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죽기를 작정하고 하일리겐 슈타트 지방에 내려가 유서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멀리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얼굴에 완연한 미소를 지으며 아주 흥겹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장면을 본 베토벤은 마음을 바꾸어 새로운 소망을 갖고 그의 생이 마감되기 전까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음악을 표현하고 싶은 야심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27년에 걸쳐 '불후의 명작'들을 이 세상에 남기게 된 것이다.
그 중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에 실린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는 온 인류를 가슴에 품고 하나가 되자는 인류애를 나타낸다. 이 곡을 통해 내면 세계뿐 아니라 외적인 세계의 모습까지도 표현할 수 있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이 음악이야말로 고뇌와 역경, 실의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소망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독일의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베를린 필하모니 지휘자 푸르트 벵글러는 "이 폐허가 된 독일을, 피폐한 독일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는 베토벤"이라며 이 음악을 연주했다. 1989년 동·서독이 통일된 후 번스타인에 의해 연주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또한 올 초 일본 관동대지진 1주년을 추모하며 1만명이 이 곡을 연주하면서 일본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이같이 베토벤의 음악엔 '힘'이 있다. 이 '힘'은 그가 고난을 통해 얻게 된 위대한 선물인 것이다. 고뇌와 역경 가운데서 용기와 힘을 주고 참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는 것 말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엔 아직도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이 많이 있다. 베토벤의 음악이 희망의 선율로 연주돼 이들에게 메아리쳐 들리길 원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갈등과 반목, 분쟁과 대립을 넘어서서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소망을 품는 계기가 되며,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LA 모든 교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음악이 되었으면 한다.
행사비용을 제외한 음악회 수익금과 후원금은 MPAK 등 입양 관련 단체에 기부돼 한인 가정에 입양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간 고아들의 대변인 역할을 감당해 온 스티브 모리슨 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입양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단 한 명의 고아라도 가정을 찾아주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디 한인 커뮤니티가 고아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선물하려고 애쓰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모리슨 씨의 노력으로 미 전역에 걸쳐 수 백여 한인 입양가정이 생겼다.
올해로 설립 13년을 맞이한 MPAK은 현재 미주에 5개 한국에 28개 지부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수천여 명의 고아들에게 가정을 선물해 온 이 단체는 우리 사회에 입양의 가치를 바르게 전달하고 입양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는 USC 피아노 정교수인 노먼 크리거와 바이올린 부교수인 헨리 그로니어, 피아노 교수인 소니아 황, 캘스테이트 롱비치 첼로 교수인 전중승 등이 출연한다. 특히 베토벤 교향곡 제 9번을 연주 및 합창하며 환희와 인류애를 전하게 된다.
음악회는 7월 31일 오후 7시30분 LA다운타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20~100불이다.
▲(사진 왼쪽부터)스티븐 모리슨 MPAK 회장과 윤임상 LAKPO 상임지휘자가 오는 7월 31일 열릴 자선 음악회 포스터를 손에 들고 있다. | |
다음은 윤임상 LAKPO 상임지휘자(사진 오른쪽)가 이번 음악회에 앞서 본지에 보내온 글이다.
'베토벤의 삶' 하면 떠오르는 단어... 고뇌, 슬픔, 역경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둠과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소망과 기쁨, 희망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변화의 원동력이란 과연 무엇일까?
28살에 귀가 점점 어두어지기 시작한 베토벤. 그의 나이 서른이 되어서는 거의 들을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죽기를 작정하고 하일리겐 슈타트 지방에 내려가 유서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멀리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얼굴에 완연한 미소를 지으며 아주 흥겹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장면을 본 베토벤은 마음을 바꾸어 새로운 소망을 갖고 그의 생이 마감되기 전까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음악을 표현하고 싶은 야심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27년에 걸쳐 '불후의 명작'들을 이 세상에 남기게 된 것이다.
그 중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에 실린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는 온 인류를 가슴에 품고 하나가 되자는 인류애를 나타낸다. 이 곡을 통해 내면 세계뿐 아니라 외적인 세계의 모습까지도 표현할 수 있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이 음악이야말로 고뇌와 역경, 실의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소망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독일의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베를린 필하모니 지휘자 푸르트 벵글러는 "이 폐허가 된 독일을, 피폐한 독일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는 베토벤"이라며 이 음악을 연주했다. 1989년 동·서독이 통일된 후 번스타인에 의해 연주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또한 올 초 일본 관동대지진 1주년을 추모하며 1만명이 이 곡을 연주하면서 일본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이같이 베토벤의 음악엔 '힘'이 있다. 이 '힘'은 그가 고난을 통해 얻게 된 위대한 선물인 것이다. 고뇌와 역경 가운데서 용기와 힘을 주고 참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는 것 말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엔 아직도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이 많이 있다. 베토벤의 음악이 희망의 선율로 연주돼 이들에게 메아리쳐 들리길 원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갈등과 반목, 분쟁과 대립을 넘어서서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소망을 품는 계기가 되며,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LA 모든 교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음악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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