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100여명이 참여한 KCC(북한자유를위한한인교회연합)) 횃불대회가 11일(수) 미국 국회의사당 앞 웨스트론(West Lawn)에서 집회를 가지고 북한 주민 및 탈북자들의 자유를 부르짖었다.
“울부짖는 저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자”는 슬로건처럼 이날 행사에는 9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목소리 없는 북한 주민, 탈북자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지역을 비롯 엘에이, 플로리다, 뉴욕, 조지아 등 미 전역에서 모인 한인 2세 청소년 인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워싱턴원로목사회 20여명,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차용호 목사) 및 워싱턴교역자협의회(회장 박인철 목사)가 참여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참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 미국 및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으며, 탈북자 증언과 한인들의 북한 인권 집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미국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워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예년보다 많은 국회의원들의 참여로 주목된 이번 집회에는 로저 위커 상원의원 (미시시피, 공화당)을 비롯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플로리다, 공화당), 다나 로라배쳐 하원의원(엘에이, 공화당), 랍 우들 하원의원(조지아, 공화당),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민주당), 더치 러퍼스 버져 하원의원(메릴랜드, 민주당),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뉴저지, 민주당), 로스코 발렛(메릴랜드, 민주?),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 총 9명이 참석해 연설했다.
북한인권법 통과에 크게 기여한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은 “북한은 기본인권 조차 보장되지 않고, 중국은 탈북자들이 수감되거나 처형되는 것을 알면서도 북송(北送)하는 만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자유를 향한 그들의 탈출이 중국 내 성매매와 학대, 북송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미국 법안을 통해 북한의 고통받는 민족들을 자유케 할 수 있다. 우리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레티넨 의원은 특히 중국 강제 북송 중지 촉구를 위한 결의안에 강력 지지 의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미시시피주, 로저 위커 상원의원은 북한 수용소의 현실을 언급하면서 갇혀있는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는 2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감옥에 수감돼있다. 죄 없이 고통받는 많은 북한 주민을 우리가 기억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무관심이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이슈라고 언급한 국회의원도 있었다. 북한인권법을 지지했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차갑게 쌓인 나무 무더기처럼 죽어나가고 굶주림과 학대에 고통받는데, 국제 사회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탈북자들의 공개 증언과 북한 인권을 부르짖는 이들의 역할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불러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집회 참석자들을 북돋았다.
로이스 의원은 또 “북한 내 한국 드라마와 뉴스, 라디오들이 이미 들어가 있고, 일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민주사회의)정보가 북한 사회에 들어가고, 국제구호기관(NGO)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변화는 머지 않았다”고 희망을 심기도 했다.
KCC 대표 손인식 목사는 연설을 통해 “역사는 언제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역사가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국 자유와 정의가 승리할 것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북한 인권 운동에 힘을 실어줬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탈북자 신동혁 씨도 “여러분은 북한의 독재자가 무서운가? 북한의 독재자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을 가장 무서워 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증언과 북한인권을 향한 끊임없는 목소리가 결국 북한의 자유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7개의 그룹으로 나눠 약 20여 연방 상하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한인 2세 인턴들과 목회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 인권법 갱신과 탈북고아입양법안, 탈북자 북송 반대 결의안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KCC 집회가 부르짖는 북한 인권 이슈를 둘러싼 미 정치계의 호응이 느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KCC 간사인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는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정치인들의 관심과 한인들의 자발적 참여는 고무적”이라며 “지난 해에는 4~5명의 국회의원들만 자신의 사무실 방문을 허용했지만 올해는 20여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사무실을 기꺼이 열어두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손 목사는 또 “오는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 간 엘에이에서 개최되는 횃불통곡기도회를 통해 북한을 위해 다시 한번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이를 통해 강한 중보의 바람이 불고 또 횡적 확장을 이뤄 전 미주로 기도운동이 불같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한인들의 참여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교협 회장 차용호 목사는 “북한 인권은 한 교회, 개인의 사역이 아니라 전 교회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는 생각”이라며 교협의 적극 참여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KCC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풀러튼 출신 우지현 학생은 “북한 인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집회 및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한 지 깨달았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신동혁 씨의 간증은 자유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게 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도 밀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 관계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2세들이 한국 정세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민족 정체성이 심어질 뿐 아니라 향후 삶의 비전과 방향이 극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횃불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시위대의 단체 사진. | |
“울부짖는 저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자”는 슬로건처럼 이날 행사에는 9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목소리 없는 북한 주민, 탈북자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지역을 비롯 엘에이, 플로리다, 뉴욕, 조지아 등 미 전역에서 모인 한인 2세 청소년 인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워싱턴원로목사회 20여명,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차용호 목사) 및 워싱턴교역자협의회(회장 박인철 목사)가 참여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참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 미국 및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으며, 탈북자 증언과 한인들의 북한 인권 집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미국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워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예년보다 많은 국회의원들의 참여로 주목된 이번 집회에는 로저 위커 상원의원 (미시시피, 공화당)을 비롯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플로리다, 공화당), 다나 로라배쳐 하원의원(엘에이, 공화당), 랍 우들 하원의원(조지아, 공화당),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민주당), 더치 러퍼스 버져 하원의원(메릴랜드, 민주당),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뉴저지, 민주당), 로스코 발렛(메릴랜드, 민주?),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 총 9명이 참석해 연설했다.
▲로저 위커 상원의원이 연설 후 KCC 티셔츠를 전달받고 있다. | |
북한인권법 통과에 크게 기여한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은 “북한은 기본인권 조차 보장되지 않고, 중국은 탈북자들이 수감되거나 처형되는 것을 알면서도 북송(北送)하는 만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자유를 향한 그들의 탈출이 중국 내 성매매와 학대, 북송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미국 법안을 통해 북한의 고통받는 민족들을 자유케 할 수 있다. 우리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레티넨 의원은 특히 중국 강제 북송 중지 촉구를 위한 결의안에 강력 지지 의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미시시피주, 로저 위커 상원의원은 북한 수용소의 현실을 언급하면서 갇혀있는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는 2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감옥에 수감돼있다. 죄 없이 고통받는 많은 북한 주민을 우리가 기억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의 연설. | |
국제사회의 무관심이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이슈라고 언급한 국회의원도 있었다. 북한인권법을 지지했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차갑게 쌓인 나무 무더기처럼 죽어나가고 굶주림과 학대에 고통받는데, 국제 사회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탈북자들의 공개 증언과 북한 인권을 부르짖는 이들의 역할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불러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집회 참석자들을 북돋았다.
로이스 의원은 또 “북한 내 한국 드라마와 뉴스, 라디오들이 이미 들어가 있고, 일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민주사회의)정보가 북한 사회에 들어가고, 국제구호기관(NGO)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변화는 머지 않았다”고 희망을 심기도 했다.
▲손인식 KCC 대표. | |
KCC 대표 손인식 목사는 연설을 통해 “역사는 언제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역사가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국 자유와 정의가 승리할 것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북한 인권 운동에 힘을 실어줬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탈북자 신동혁 씨도 “여러분은 북한의 독재자가 무서운가? 북한의 독재자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을 가장 무서워 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증언과 북한인권을 향한 끊임없는 목소리가 결국 북한의 자유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7개의 그룹으로 나눠 약 20여 연방 상하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한인 2세 인턴들과 목회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 인권법 갱신과 탈북고아입양법안, 탈북자 북송 반대 결의안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시위대의 모습. | |
KCC 집회가 부르짖는 북한 인권 이슈를 둘러싼 미 정치계의 호응이 느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KCC 간사인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는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정치인들의 관심과 한인들의 자발적 참여는 고무적”이라며 “지난 해에는 4~5명의 국회의원들만 자신의 사무실 방문을 허용했지만 올해는 20여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사무실을 기꺼이 열어두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손 목사는 또 “오는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 간 엘에이에서 개최되는 횃불통곡기도회를 통해 북한을 위해 다시 한번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이를 통해 강한 중보의 바람이 불고 또 횡적 확장을 이뤄 전 미주로 기도운동이 불같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한인들의 참여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교협 회장 차용호 목사는 “북한 인권은 한 교회, 개인의 사역이 아니라 전 교회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는 생각”이라며 교협의 적극 참여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북한 자유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 | |
KCC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풀러튼 출신 우지현 학생은 “북한 인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집회 및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한 지 깨달았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신동혁 씨의 간증은 자유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게 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도 밀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 관계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2세들이 한국 정세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민족 정체성이 심어질 뿐 아니라 향후 삶의 비전과 방향이 극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횃불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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