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한인침례교회협의회(회장 최인환 목사) 주최 ‘2012 여름 가족 수양회- 우리 함께 하나되자(엡 4:3)’가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메릴랜드 오션시티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목회자 가족 총 110명이 모인 이번 수양회는 저녁 집회와 세미나를 통한 영적 재충전과 낮 시간 동안 해수욕을 즐기며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장을 제공했다.

개회예배, 폐회예배를 비롯 새벽예배, 두 번의 특별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재교육의 기회도 열었다. 이번 수양회의 메시지는 목회 현장의 고충과 어려움을 진솔하게 나누고 성경적 답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돼, 목회자들의 영적 필요를 채웠다는 평이 많았다.

▲이홍 목사.

▲정세영 목사.

▲임도균 목사.

▲문석원 목사.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이홍 목사(델라웨어한인침례교회)는 “목회자로서 은혜를 빙자해 사실을 호도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때로 목회자들은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채 은혜로운 설교를 전할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 “정확한 성경 해석을 바탕으로 한 은혜를 전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둘째날 저녁 예배에서 설교한 정세영 목사(뉴욕침례교회)도 “매달 1400명의 목회자가 사임한다는 미국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목회는 치열한 전투 현장이며, 때로는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이 우리를 숨막히는 중압감과 공황장애로 몰고가기도 한다”면서 “그럴때 우리는 목표점을 다시 튜닝해야 한다.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러야 하지만 우리는 그 완벽성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놓여있다. 온전한 사람이 아닌,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져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격려했다.

특강은 수도한인침례협 소속 임도균 부목사(워싱턴지구촌교회)와 문석원 목사(버지니아 사랑의나눔교회)가 각각 ‘맞춤형 이민설교-내가 섬기는 청중은 누구인가?’, ‘출애굽 사건이 말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주제로 강의하며,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적 부분을 짚어주고, 성경을 기반한 목회(혹은 신앙) 여정의 단계적 성경 해석을 알려주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목회자 자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집회는 안디옥침례교회 데이빗 타울러 전도사의 인도로 따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날 저녁에는 부모와 재밌는 율동을 함께 하는 세대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둘째날은 가족과 함께 하는 자유시간이 하루 종일 제공됐다.

▲안디옥침례교회 데이빗 타울러 전도사가 청소년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폐회예배 설교하고 있는 신석태 목사.

신석태 목사(워싱턴원로목사회장)는 마지막 폐회예배에서 설교하면서 “이번 수양회 예배 및 특강 내용도 그동안 목회 현장에서 칭의의 강조는 이뤄지지만, 성화라는 ‘삶의 변화’의 메시지 그리고 실질적 삶의 변화가 아직 부족하다는 각성의 메시지가 많았던 것같다”며 “믿지 않는 동네 사람에게도 ‘저 사람은 진짜 목사님’이라는 증거를 받을 수 있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종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같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써주시는 겸손했던 목회의 첫 감격을 잃어버리지 말고, 사람들을 향한 섬김과 사랑의 자세를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총무 노규호 목사.

▲기도하는 최인환 목사.

회장 최인환 목사는 “이번 수양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면서 “메릴랜드에서 총회를 열고 바로 연례행사인 수양회 준비에 착수하면서 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목회자들을 섬기려는 마음과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며 도움을 줬던 지역 교회에도 감사를 돌렸다.